‘낙뢰’ 맞고 운항 강행한 제주항공

입력 2007.02.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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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항중이던 제주항공 여객기 2대가 같은날 잇따라 벼락을 맞았습니다.

그런데도 이중한대는 별다른 안전진단없이 운항을 재개시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유용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뢰를 맞은 제주항공 5 호기입니다.

양 날개 끝 부분이 까맣게 그을려 수리를 위해 가려 놓았습니다.

이 여객기가 낙뢰를 맞은 것은 어제 오전 9시 45분쯤, 김포공항에서 승객 30여 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에 착륙하던 중이었습니다.

40여 분 뒤, 승객 40여 명을 태우고 김해를 출발해 제주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2호기 역시 낙뢰를 맞아 꼬리 날개 일부가 손상됐습니다.

당시 제주공항 상공엔 비가 내리고 낙뢰가 집중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제주항공 기장: "(이런 사고가) 자주는 안생기죠. 1 년에 많아야 서너 번 정도..."

비슷한 시각, 또 다른 항공사 여객기 1 대도 낙뢰를 맞았으나 운항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제주항공이 정밀 안전진단도 없이 사고기 1 편을 승객까지 태우고 운항했다는 점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어제 제주항공 측은 오후부터 5 호기 운항을 중단했지만 2 호기는 별다른 조치 없이 정상 운항했습니다.

뒤늦게 문제가 생기자, 정비를 이유로 2 편 모두 운항을 중단한 것입니다.

<인터뷰> 항공사 안전팀 관계자: "벼락이 어느 부위에 맞았는지 체크해서 피해가 크게 안갔으면 운항하고 중요한 부위에 맞았으면 교체해야 운항이 가능합니다."

이 사고로 오늘 제주항공 18 편이 결항돼 예약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KBS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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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뢰’ 맞고 운항 강행한 제주항공
    • 입력 2007-02-09 21: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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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항중이던 제주항공 여객기 2대가 같은날 잇따라 벼락을 맞았습니다. 그런데도 이중한대는 별다른 안전진단없이 운항을 재개시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유용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뢰를 맞은 제주항공 5 호기입니다. 양 날개 끝 부분이 까맣게 그을려 수리를 위해 가려 놓았습니다. 이 여객기가 낙뢰를 맞은 것은 어제 오전 9시 45분쯤, 김포공항에서 승객 30여 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에 착륙하던 중이었습니다. 40여 분 뒤, 승객 40여 명을 태우고 김해를 출발해 제주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2호기 역시 낙뢰를 맞아 꼬리 날개 일부가 손상됐습니다. 당시 제주공항 상공엔 비가 내리고 낙뢰가 집중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제주항공 기장: "(이런 사고가) 자주는 안생기죠. 1 년에 많아야 서너 번 정도..." 비슷한 시각, 또 다른 항공사 여객기 1 대도 낙뢰를 맞았으나 운항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제주항공이 정밀 안전진단도 없이 사고기 1 편을 승객까지 태우고 운항했다는 점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어제 제주항공 측은 오후부터 5 호기 운항을 중단했지만 2 호기는 별다른 조치 없이 정상 운항했습니다. 뒤늦게 문제가 생기자, 정비를 이유로 2 편 모두 운항을 중단한 것입니다. <인터뷰> 항공사 안전팀 관계자: "벼락이 어느 부위에 맞았는지 체크해서 피해가 크게 안갔으면 운항하고 중요한 부위에 맞았으면 교체해야 운항이 가능합니다." 이 사고로 오늘 제주항공 18 편이 결항돼 예약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KBS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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