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잇단 자살, 왜?

<앵커 멘트>

일단은 자살로 추정되는 정 씨의 죽음, 지난달 가수 유니 씨의 자살 이후 불과 20여일 만입니다.

젊은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 그 이유는 무엇인지 김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탤런트 정다빈 씨가 '마침'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입니다.

'죽을 것 같다, 정체성을 잃어갔다'며 복잡한 심경을 낱낱이 적어 놓았습니다.

정 씨는 또 가수 유니 씨가 자살한 다음날인 지난달 22일에는 '머리가 멍하다'며 유니 씨의 자살에 충격을 받았음을 드러냈습니다.

유니 씨의 자살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인터뷰>김동욱(정신과 전문의) : "유명인들의 자살이 일반인에 영향미치듯 동료 연예인의 자살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영향을 주고 자살을 선택할 가능성 높다"

앞서 지난 2005년 2월에는 영화배우 이은주 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지는 등 연예인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영하(탤런트) : "일반인들 보시기에는 우리 연예계가 화려하지만, 그 화려한 이면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인기에 웃고 우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인기를 얻으면 순식간에 부와 명예를 거머쥐지만 인기가 사라지면 쉽게 잊혀지는 속성 때문에 자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배국남(대중문화 평론가) : "연예인이라는 특수성, 성공해서 높이 올라갔다 떨어지는 차이가 크다 보니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초부터 계속되는 연예인들의 극단적 선택이 또다른 모방 자살을 불러오지 않을 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