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두고 KTX 표 사기 급증

입력 2007.02.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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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성객을 상대로 열차표 인터넷 사기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돈만 미리 받은 뒤 열차표는 주지 않고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X 표 넉 장을 팔겠다는 인터넷에 뜬 글. 반가운 마음에 즉시 12만 원을 송금했지만 낭패를 당했습니다.

표는 오지 않았고, 돈만 챙긴 판매자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손 모 씨(피해자): "고향에 가고 싶었는데 너무 기뻤어요. 맞는 시간대에 좋은 표가 있었으니까. 그런 마음을 이용해 사기를 친 것을 생각하니 너무 열이 받는 거예요."

귀성객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한 같은 수법의 사기 사건은 이 인터넷 카페에서만 며칠 사이 10여 건. 피해액만 수백만 원입니다.

경찰서에 신고해봐도 수사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피해자들이 같은 판매자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걸 증명하지 못하면 개별 경찰서에 개별 사건으로 접수돼 유기적인 수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건을 신고한 지 일주일.

그러나 카페 회원들이 추적하고 있는 용의자는 계속 다른 사람에게 표를 팔겠다고 접근합니다.

<녹취> 사기 용의자: (등기로 배달 안 됩니까?) "잠깐만 시간 볼게요. 표 언제 것 구하시는 거죠?"

결국 개인이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정지연(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팀장): " 인터넷 직거래에서 현금결제를 이용하다 피해를 당한 경우에는 보상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이용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향 가는 길에 덫을 놓고 금품까지 뺏어가는 인터넷 시대의 신흥 범죄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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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앞두고 KTX 표 사기 급증
    • 입력 2007-02-15 21:02:30
    뉴스 9
<앵커 멘트> 귀성객을 상대로 열차표 인터넷 사기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돈만 미리 받은 뒤 열차표는 주지 않고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X 표 넉 장을 팔겠다는 인터넷에 뜬 글. 반가운 마음에 즉시 12만 원을 송금했지만 낭패를 당했습니다. 표는 오지 않았고, 돈만 챙긴 판매자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손 모 씨(피해자): "고향에 가고 싶었는데 너무 기뻤어요. 맞는 시간대에 좋은 표가 있었으니까. 그런 마음을 이용해 사기를 친 것을 생각하니 너무 열이 받는 거예요." 귀성객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한 같은 수법의 사기 사건은 이 인터넷 카페에서만 며칠 사이 10여 건. 피해액만 수백만 원입니다. 경찰서에 신고해봐도 수사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피해자들이 같은 판매자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걸 증명하지 못하면 개별 경찰서에 개별 사건으로 접수돼 유기적인 수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건을 신고한 지 일주일. 그러나 카페 회원들이 추적하고 있는 용의자는 계속 다른 사람에게 표를 팔겠다고 접근합니다. <녹취> 사기 용의자: (등기로 배달 안 됩니까?) "잠깐만 시간 볼게요. 표 언제 것 구하시는 거죠?" 결국 개인이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정지연(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팀장): " 인터넷 직거래에서 현금결제를 이용하다 피해를 당한 경우에는 보상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이용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향 가는 길에 덫을 놓고 금품까지 뺏어가는 인터넷 시대의 신흥 범죄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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