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주민 지원금으로 ‘해외 여행’

입력 2007.02.15 (22: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소각장 인근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기금을 해외여행 경비로 사용한 공무원등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주민들도 여행에 동참시켜 여론을 무마해온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 쓰레기 소각장.

혐오시설 인근 주민들을 지원하는 관련법에 따라 부천시는 29억 5천만 원의 기금을 조성했습니다.

그러나 부천 시청 공무원들은 이 가운데 4억 2천여만 원을 빼내 해외여행 경비로 사용했습니다.

<녹취>부천시청 공무원 : "심의 거쳐서 다녀왔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않았거든요."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등 5년 동안 9차례에 걸쳐 부천시청 공무원과 시의회 의원, 주민 등 128명이 유럽의 유명 관광지를 다녀온 것입니다.

쓰레기 소각장을 폐쇄하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부천시청은 아예 주민들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무원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주민들은 60여 명에 이릅니다.

<녹취>인근 주민 : "뭐, 아는 사람들 일가친척들 놀러 댕겼지,"

<녹취>인근 주민 : "갔다왔다고 얘기 나오니까 사람들이 서운해하죠."

검찰은 문 모씨 등 부천시 공무원 9명과 전 현직 부천시 시의원 4명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여행을 주선한 업체에 대해서도 리베이트가 오갔는지 여부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천시 주민 지원금으로 ‘해외 여행’
    • 입력 2007-02-15 21:36:32
    뉴스 9
<앵커 멘트> 소각장 인근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기금을 해외여행 경비로 사용한 공무원등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주민들도 여행에 동참시켜 여론을 무마해온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 쓰레기 소각장. 혐오시설 인근 주민들을 지원하는 관련법에 따라 부천시는 29억 5천만 원의 기금을 조성했습니다. 그러나 부천 시청 공무원들은 이 가운데 4억 2천여만 원을 빼내 해외여행 경비로 사용했습니다. <녹취>부천시청 공무원 : "심의 거쳐서 다녀왔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않았거든요."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등 5년 동안 9차례에 걸쳐 부천시청 공무원과 시의회 의원, 주민 등 128명이 유럽의 유명 관광지를 다녀온 것입니다. 쓰레기 소각장을 폐쇄하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부천시청은 아예 주민들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무원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주민들은 60여 명에 이릅니다. <녹취>인근 주민 : "뭐, 아는 사람들 일가친척들 놀러 댕겼지," <녹취>인근 주민 : "갔다왔다고 얘기 나오니까 사람들이 서운해하죠." 검찰은 문 모씨 등 부천시 공무원 9명과 전 현직 부천시 시의원 4명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여행을 주선한 업체에 대해서도 리베이트가 오갔는지 여부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