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前 시장, ‘후보 검증’ 공방 격화

입력 2007.02.20 (22:35) 수정 2007.02.20 (22: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명박 전서울시장에 대한 검증 공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김유찬씨의 위증교사 의혹제기로 이 전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도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첫소식으로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내 후보검증 공방이 당 분열 위기감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자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지나치게 헐뜯는 상황이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의 기구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른바 이명박 전 시장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한국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지난 96년 서울 종로 국회의원 선거, 당선 다섯 달 뒤 이명박 의원 비서였던 김유찬 씨가 이 의원이 선거비용으로 법정비용 9500만원보다 훨씬 많은 6억 8천여만 원을 썼다고 폭로합니다.

당시 이 의원은 김 씨의 자필 서신까지 공개하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녹취>이명박(당시 신한국당 의원/96년 9월) : "그의 서신에 따르면 선거비용에 있어서도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하여 추정한 것을 자료화하였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명박 의원이 선거비용 8천 4백여만 원을 초과 지출하고, 김유찬 씨에게 천 5백만 원을 주고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를 인정해 불구속 기소합니다.

또 김유찬씨도 선거비용 3천여만원을 초과지출한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이 전 시장은 결국 의원직을 자진사퇴했으며 벌금 7백만 원의 유죄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김유찬 씨는 당시 이 전 시장 측이 위증의 대가로 1억 2천여 만원을 줬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전 시장 측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는 반응이지만 박 전 대표측은 물론 다른 당들까지 검증론을 거듭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서혜석(열린우리당 대변인) :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검증에 응해야..."

<녹취>이상열(민주당 대변인) : "국민으로서 알 권리가 있고 이에 응하는 것이 공인된 도리이다."

한나라당 경선준비위는 김유찬 씨에게 폭로 자제를 요청했지만 김 씨는 내일 오전 2차 기자회견을 갖고 위증 교사등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명박 前 시장, ‘후보 검증’ 공방 격화
    • 입력 2007-02-20 20:56:21
    • 수정2007-02-20 22:37:16
    뉴스 9
<앵커 멘트> 이명박 전서울시장에 대한 검증 공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김유찬씨의 위증교사 의혹제기로 이 전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도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첫소식으로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내 후보검증 공방이 당 분열 위기감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자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지나치게 헐뜯는 상황이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의 기구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른바 이명박 전 시장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한국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지난 96년 서울 종로 국회의원 선거, 당선 다섯 달 뒤 이명박 의원 비서였던 김유찬 씨가 이 의원이 선거비용으로 법정비용 9500만원보다 훨씬 많은 6억 8천여만 원을 썼다고 폭로합니다. 당시 이 의원은 김 씨의 자필 서신까지 공개하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녹취>이명박(당시 신한국당 의원/96년 9월) : "그의 서신에 따르면 선거비용에 있어서도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하여 추정한 것을 자료화하였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명박 의원이 선거비용 8천 4백여만 원을 초과 지출하고, 김유찬 씨에게 천 5백만 원을 주고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를 인정해 불구속 기소합니다. 또 김유찬씨도 선거비용 3천여만원을 초과지출한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이 전 시장은 결국 의원직을 자진사퇴했으며 벌금 7백만 원의 유죄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김유찬 씨는 당시 이 전 시장 측이 위증의 대가로 1억 2천여 만원을 줬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전 시장 측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는 반응이지만 박 전 대표측은 물론 다른 당들까지 검증론을 거듭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서혜석(열린우리당 대변인) :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검증에 응해야..." <녹취>이상열(민주당 대변인) : "국민으로서 알 권리가 있고 이에 응하는 것이 공인된 도리이다." 한나라당 경선준비위는 김유찬 씨에게 폭로 자제를 요청했지만 김 씨는 내일 오전 2차 기자회견을 갖고 위증 교사등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