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건강, ‘고혈압’이 최대의 적

입력 2007.02.20 (22:35) 수정 2007.02.2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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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4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노인 4명 중 1명은 3개 이상의 질병을 동시에 갖고 있는 등 노인들의 건강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앓고 있는 70대 후반의 환자입니다.

지난 2년 동안 6번이나 입원과 퇴원을 반복할 정도로 병마로 인해 힘든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상희(환자 보호자) : "연세 많은 분이 운전하고 다니면 그게 너무 부러워요. 저런 분은 연세 많아도 운전을 하시는데..."

실제로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8명이 1개 이상의 질병을 갖고 있으며 절반이 2개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고, 23%는 3개 이상의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들에게 가장 많은 질환은 고혈압으로 전체의 38%가 앓고 있고, 관절염 16%, 당뇨병 15%의 순이었습니다.

<인터뷰>박성우(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 "활동량이 줄어듬에 따라 만성병이 많이 증가하게 되는데, 우선 개인적으로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사회에서 노인들을 도와주는..."

또 조사대상의 5%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상당수 노인들이 육체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노인 질병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았고, 직업이 없거나 소득이 낮고, 과거 음주경력이 있는 경우에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79세, 이젠 오래 사는 것보다 병 없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것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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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건강, ‘고혈압’이 최대의 적
    • 입력 2007-02-20 21:08:42
    • 수정2007-02-20 22: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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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4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노인 4명 중 1명은 3개 이상의 질병을 동시에 갖고 있는 등 노인들의 건강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앓고 있는 70대 후반의 환자입니다. 지난 2년 동안 6번이나 입원과 퇴원을 반복할 정도로 병마로 인해 힘든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상희(환자 보호자) : "연세 많은 분이 운전하고 다니면 그게 너무 부러워요. 저런 분은 연세 많아도 운전을 하시는데..." 실제로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8명이 1개 이상의 질병을 갖고 있으며 절반이 2개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고, 23%는 3개 이상의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들에게 가장 많은 질환은 고혈압으로 전체의 38%가 앓고 있고, 관절염 16%, 당뇨병 15%의 순이었습니다. <인터뷰>박성우(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 "활동량이 줄어듬에 따라 만성병이 많이 증가하게 되는데, 우선 개인적으로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사회에서 노인들을 도와주는..." 또 조사대상의 5%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상당수 노인들이 육체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노인 질병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았고, 직업이 없거나 소득이 낮고, 과거 음주경력이 있는 경우에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79세, 이젠 오래 사는 것보다 병 없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것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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