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25곳 방사성 물질 검출

입력 2007.02.21 (22:22) 수정 2007.02.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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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먹는 물로 사용하는 농어촌 지역의 지하수 25곳에서 우라늄등의 방사성 물질이 미국 기준치의 최고 50배까지 검출됐습니다.

환경당국은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경기도 이천의 한 작은 마을입니다.

지난 20일부터 이 마을에 급수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민들이 식수로 쓰던 마을 상수도가 방사능에 오염돼 폐쇄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태인(주민): "집안에서 수도만 틀면 나오던 물을 하루에도 몇번 퍼다 날라야 하니까, 불편하죠."

마을 주민 160여 명이 지난 7년 동안 함께 먹는 물로 사용하던 지하숩니다. 하지만 이 지하수의 우라늄 함량은 미국 먹는 물 기준치의 50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자연상태에서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이지만 오랫동안 노출되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연(환경부 토양지하수과): "우라늄은 비소나 카드뮴처럼 중금속 기준으로 화학적 독성을 가지고 있는데 신장 손상 등 위해하다."

환경부가 이번에 조사한 전국의 식수용 지하수는 모두 93곳, 이 가운데 25곳에서 우라늄과 라돈 등 방사성 물질이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를 넘어었습니다.


<인터뷰> 조병욱(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우리나라에 화강암지대가 많은데 지하수 관정이 화강암지대에 놓여 있으면 일반적으로 방사성 물질 방출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경당국은 이들 지하수의 먹는 물 사용을 금지하고, 긴급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마을 상수도용 지하수에 대한 실태조사를 확대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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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수 25곳 방사성 물질 검출
    • 입력 2007-02-21 21:04:14
    • 수정2007-02-21 22: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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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먹는 물로 사용하는 농어촌 지역의 지하수 25곳에서 우라늄등의 방사성 물질이 미국 기준치의 최고 50배까지 검출됐습니다. 환경당국은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경기도 이천의 한 작은 마을입니다. 지난 20일부터 이 마을에 급수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민들이 식수로 쓰던 마을 상수도가 방사능에 오염돼 폐쇄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태인(주민): "집안에서 수도만 틀면 나오던 물을 하루에도 몇번 퍼다 날라야 하니까, 불편하죠." 마을 주민 160여 명이 지난 7년 동안 함께 먹는 물로 사용하던 지하숩니다. 하지만 이 지하수의 우라늄 함량은 미국 먹는 물 기준치의 50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자연상태에서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이지만 오랫동안 노출되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연(환경부 토양지하수과): "우라늄은 비소나 카드뮴처럼 중금속 기준으로 화학적 독성을 가지고 있는데 신장 손상 등 위해하다." 환경부가 이번에 조사한 전국의 식수용 지하수는 모두 93곳, 이 가운데 25곳에서 우라늄과 라돈 등 방사성 물질이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를 넘어었습니다. <인터뷰> 조병욱(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우리나라에 화강암지대가 많은데 지하수 관정이 화강암지대에 놓여 있으면 일반적으로 방사성 물질 방출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경당국은 이들 지하수의 먹는 물 사용을 금지하고, 긴급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마을 상수도용 지하수에 대한 실태조사를 확대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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