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전문직 300여명, 소득 절반 탈루

입력 2007.02.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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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원이나 게임방 등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소득의 절반을 숨겨오다 국세청에 적발됐습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파는 이 모씨는 중국에서 수 천명을 고용해 게임을 시켰습니다.

이렇게 얻은 아이템을 친인척들의 명의로 국내에 되팔아 95억 원을 챙긴 뒤 소득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학원 원장 이 모씨는 수강료 수입 16여억 원 가운데 15억원을 현금으로 받고 소득을 숨겼다 적발됐습니다.

이 씨는 신고한 수준에 맞지않게 1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샀다가 꼬리가 잡혔습니다.

국세청이 적발한 고소득 자영업자 312명은 최근 3년 동안 모두 1조 911억원을 벌고도 절반 가까운 5천여 억 원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조사대상 한 사람이 한해 평균 11억 7천 만원을 벌어 5억 5천 만원을 빼돌린 셈입니다.

<인터뷰> 오대식 (국세청 조사국장) : "고액과외 및 입시학원, 대형 사채업자, 사행성 게임장 및 사치성 해외과소비자 등 117명의 소득탈루율이 72.6%로 높았다."

국세청은 이들에게 세금 2천 96억 원을 추징하고 장부를 숨기는 등 고의로 탈세한 32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또다른 고소득 자영업자 315명에 대해 사전 예고 없이 오늘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과 현금 수입이 많은 자영업자, 부동산 관련 업자 등입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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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득 전문직 300여명, 소득 절반 탈루
    • 입력 2007-02-26 21:16:40
    뉴스 9
<앵커 멘트> 학원이나 게임방 등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소득의 절반을 숨겨오다 국세청에 적발됐습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파는 이 모씨는 중국에서 수 천명을 고용해 게임을 시켰습니다. 이렇게 얻은 아이템을 친인척들의 명의로 국내에 되팔아 95억 원을 챙긴 뒤 소득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학원 원장 이 모씨는 수강료 수입 16여억 원 가운데 15억원을 현금으로 받고 소득을 숨겼다 적발됐습니다. 이 씨는 신고한 수준에 맞지않게 1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샀다가 꼬리가 잡혔습니다. 국세청이 적발한 고소득 자영업자 312명은 최근 3년 동안 모두 1조 911억원을 벌고도 절반 가까운 5천여 억 원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조사대상 한 사람이 한해 평균 11억 7천 만원을 벌어 5억 5천 만원을 빼돌린 셈입니다. <인터뷰> 오대식 (국세청 조사국장) : "고액과외 및 입시학원, 대형 사채업자, 사행성 게임장 및 사치성 해외과소비자 등 117명의 소득탈루율이 72.6%로 높았다." 국세청은 이들에게 세금 2천 96억 원을 추징하고 장부를 숨기는 등 고의로 탈세한 32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또다른 고소득 자영업자 315명에 대해 사전 예고 없이 오늘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과 현금 수입이 많은 자영업자, 부동산 관련 업자 등입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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