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겨냥한 듯…‘일촉즉발’ 아프간 정황

입력 2007.02.27 (22:37) 수정 2007.02.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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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폭탄테러는 때마침 현지를 방문중인 체니 미 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개전 6년째를 맞은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의 반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한 체니 미국 부통령은 기상악화로 바그람 미군 기지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다음날 체니부통령이 장병들과 아침식사를 마친 직후, 부대 정문쪽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었습니다.

탈레반 세력은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체니 부통령을 목표로 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체니 부통령은 무사했고 윤장호 병장등 연합군 3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녹취> CNN 방송: "탈레반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벌였으며, 딕 체니를 목표로했다고 밝혀왔다."

지난 2001년 10월. 미국은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시작했지만, 전쟁 6년이 되도록 겨우 수도 카불 주변의 치안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녹취> 강석희(주 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 참사관): "동맹군이나 나토군 사망자수가 늘고 있고, 날이 따뜻해지면 다시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지난 한해에만 민간인 4천여 명이 사망했고 미군등 연합군 500여 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최근 탈레반 저항세력은 이른바 춘계 대공세를 선언하고 대대적인 수도 탈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야투란 탈레반 최고지도자: "전사들의 10%인 2천여 명의 무자헤딘(전사)이 올 여름 미군을 향해 자살폭탄을 약속했다."

대부분의 파병국가들이 미군의 증파요청에 소극적인 가운데, 올 여름 연합군은 아프간에서 가장 힘든 여름을 보낼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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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니 겨냥한 듯…‘일촉즉발’ 아프간 정황
    • 입력 2007-02-27 20:57:39
    • 수정2007-02-27 22: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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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폭탄테러는 때마침 현지를 방문중인 체니 미 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개전 6년째를 맞은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의 반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한 체니 미국 부통령은 기상악화로 바그람 미군 기지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다음날 체니부통령이 장병들과 아침식사를 마친 직후, 부대 정문쪽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었습니다. 탈레반 세력은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체니 부통령을 목표로 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체니 부통령은 무사했고 윤장호 병장등 연합군 3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녹취> CNN 방송: "탈레반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벌였으며, 딕 체니를 목표로했다고 밝혀왔다." 지난 2001년 10월. 미국은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시작했지만, 전쟁 6년이 되도록 겨우 수도 카불 주변의 치안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녹취> 강석희(주 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 참사관): "동맹군이나 나토군 사망자수가 늘고 있고, 날이 따뜻해지면 다시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지난 한해에만 민간인 4천여 명이 사망했고 미군등 연합군 500여 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최근 탈레반 저항세력은 이른바 춘계 대공세를 선언하고 대대적인 수도 탈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야투란 탈레반 최고지도자: "전사들의 10%인 2천여 명의 무자헤딘(전사)이 올 여름 미군을 향해 자살폭탄을 약속했다." 대부분의 파병국가들이 미군의 증파요청에 소극적인 가운데, 올 여름 연합군은 아프간에서 가장 힘든 여름을 보낼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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