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질·사다리 타기…동물도 도구 쓴다

입력 2007.02.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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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점 도구를 쓴다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정말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 인간 뿐일까요?

최광호 기잡니다.

<리포트>

'베티'란 이름의 까마귑니다.

유리병 속에 든 먹이를 꺼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입에 문 것은 철사.

작업이 여의치 않자 직접 철사 끝을 휘어 고리를 만듭니다.

결국 이렇게 성공.

서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한 정글.

침팬치가, 돌멩이를 집어 들고 열매를 내리칩니다.

곧 단단한 껍질이 산산이 부서지고, 침팬지는 새끼와 함께 내용물을 나눠 먹습니다.

마치 호두를 먹기 위해 망치질을 하는 인간의 모습과 같습니다.

높은 담을 넘기 위해, 나뭇가지를 세워 사다리 대용으로 쓰는가 하면, 이 새는 어디선가 먹잇감을 물어와 물 위에 띄워둔 뒤, 이 '떡밥'에 홀린 물고기를 순식간에 낚아채는 출중한 낚시꾼의 자질까지 보여줍니다.

정체 불명의 유인원들에게 인류가 지배당하는 사회.

이런 영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들의 모습은 그들이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뛰어난 존재임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광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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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치질·사다리 타기…동물도 도구 쓴다
    • 입력 2007-02-28 07: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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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점 도구를 쓴다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정말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 인간 뿐일까요? 최광호 기잡니다. <리포트> '베티'란 이름의 까마귑니다. 유리병 속에 든 먹이를 꺼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입에 문 것은 철사. 작업이 여의치 않자 직접 철사 끝을 휘어 고리를 만듭니다. 결국 이렇게 성공. 서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한 정글. 침팬치가, 돌멩이를 집어 들고 열매를 내리칩니다. 곧 단단한 껍질이 산산이 부서지고, 침팬지는 새끼와 함께 내용물을 나눠 먹습니다. 마치 호두를 먹기 위해 망치질을 하는 인간의 모습과 같습니다. 높은 담을 넘기 위해, 나뭇가지를 세워 사다리 대용으로 쓰는가 하면, 이 새는 어디선가 먹잇감을 물어와 물 위에 띄워둔 뒤, 이 '떡밥'에 홀린 물고기를 순식간에 낚아채는 출중한 낚시꾼의 자질까지 보여줍니다. 정체 불명의 유인원들에게 인류가 지배당하는 사회. 이런 영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들의 모습은 그들이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뛰어난 존재임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광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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