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헐값 매각 우려

입력 2000.11.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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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자동차의 헐값 매각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는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GM사가 대우차 인수 제의 가격을 상당수 낮출 것이라고 보도해서 향후 매각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대우차 매각입찰에서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인수금액은 40억 달러입니다.
그러나 지난 9월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하면서 GM 외에는 마땅한 인수 희망자가 없는 데다 대우차의 가동률 저조 등으로 기업가치가 떨어져 매각과 하락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도 제너럴 모터스가 대우차 부도 이후 현저히 낮은 가격에 인수를 제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협상의 주도권을 쥔 제너럴모터스는 매각 대상 가운데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인수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인수가격이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송상훈(동원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부문별로, 사업장별로 산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랬을 때는 빠지는 사업장만큼 사업장의 자산만큼 그 가격 인하가, 가격가치 하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대우차 매각가격은 지난 6월 말 현재 4조원대 자산가치의 절반 수준인 2조원대, 20억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대우차 헐값매각은 금융권의 추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이는 공적자금 투입으로 연결돼 결국 우리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남은 기간이라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자산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일이 대우차 노사가 해야 할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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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차 헐값 매각 우려
    • 입력 2000-11-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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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자동차의 헐값 매각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는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GM사가 대우차 인수 제의 가격을 상당수 낮출 것이라고 보도해서 향후 매각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대우차 매각입찰에서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인수금액은 40억 달러입니다. 그러나 지난 9월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하면서 GM 외에는 마땅한 인수 희망자가 없는 데다 대우차의 가동률 저조 등으로 기업가치가 떨어져 매각과 하락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도 제너럴 모터스가 대우차 부도 이후 현저히 낮은 가격에 인수를 제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협상의 주도권을 쥔 제너럴모터스는 매각 대상 가운데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인수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인수가격이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송상훈(동원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부문별로, 사업장별로 산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랬을 때는 빠지는 사업장만큼 사업장의 자산만큼 그 가격 인하가, 가격가치 하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대우차 매각가격은 지난 6월 말 현재 4조원대 자산가치의 절반 수준인 2조원대, 20억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대우차 헐값매각은 금융권의 추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이는 공적자금 투입으로 연결돼 결국 우리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남은 기간이라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자산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일이 대우차 노사가 해야 할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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