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위축…새 아파트도 ‘빈집’

입력 2007.03.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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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시장에 불고 있는 이런 찬바람은 새 아파트도 마찬가집니다.

매매는 물론 전세조차 거래가 끊켜 비어있는 새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망과 교통이 좋은 서울 잠실의 신규 입주 아파트입니다.

밤 9시를 넘긴 시간. 불이 커져 있어야 할 아파트 단지가 몇 집을 빼고는 어둠에 싸여 있습니다.

입주를 시작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중대형 가구는 열 집 가운데 다섯 집 꼴로 비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종오(건설업체 관계자): "입주 예정기간에 한 70% 정도가 입주하는데, 여기 같은 경우는 입주 지정기간 동안에 한 50% 정도밖에 입주를 안 해 저조한 편입니다."

입주 지정기간이 지나면서 집주인들은 관리비와 잔금 이자까지 물어야 하는 형편입니다.

이같은 입주율 저조현상은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오는 5월까지 7천여 세대가 입주하는 화성 동탄 신도시. 이곳도 한 달 동안 입주율이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원인은 거래 부진 탓.

집주인은 높은 양도세가 부담스러워서, 매수자들은 대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선뜻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고종완(RE 멤버스 대표): "문제는 거기에 전세가 잘 안 나가는, 아니면 그게 안 팔린다는 거죠. 부동산 경기가 호황일 때는 이런 문제가 안 나타납니다."

올해 새 아파트 예상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어든 수준입니다.

하지만 거래 부진에다 강력한 집값 안정대책으로 새 아파트 입주율 하락 현상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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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거래 위축…새 아파트도 ‘빈집’
    • 입력 2007-03-02 21:04:32
    뉴스 9
<앵커 멘트> 주택시장에 불고 있는 이런 찬바람은 새 아파트도 마찬가집니다. 매매는 물론 전세조차 거래가 끊켜 비어있는 새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망과 교통이 좋은 서울 잠실의 신규 입주 아파트입니다. 밤 9시를 넘긴 시간. 불이 커져 있어야 할 아파트 단지가 몇 집을 빼고는 어둠에 싸여 있습니다. 입주를 시작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중대형 가구는 열 집 가운데 다섯 집 꼴로 비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종오(건설업체 관계자): "입주 예정기간에 한 70% 정도가 입주하는데, 여기 같은 경우는 입주 지정기간 동안에 한 50% 정도밖에 입주를 안 해 저조한 편입니다." 입주 지정기간이 지나면서 집주인들은 관리비와 잔금 이자까지 물어야 하는 형편입니다. 이같은 입주율 저조현상은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오는 5월까지 7천여 세대가 입주하는 화성 동탄 신도시. 이곳도 한 달 동안 입주율이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원인은 거래 부진 탓. 집주인은 높은 양도세가 부담스러워서, 매수자들은 대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선뜻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고종완(RE 멤버스 대표): "문제는 거기에 전세가 잘 안 나가는, 아니면 그게 안 팔린다는 거죠. 부동산 경기가 호황일 때는 이런 문제가 안 나타납니다." 올해 새 아파트 예상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어든 수준입니다. 하지만 거래 부진에다 강력한 집값 안정대책으로 새 아파트 입주율 하락 현상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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