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 일단 진정…불안요인 잠복

입력 2007.03.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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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발 쇼크로 휘청거렸던 세계 증시가 오늘은 일단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들은 요소요소에 여전히 잠복해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장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발 쇼크 이후 가쁜 숨고르기에 들어간 국제 금융시장, 진원지였던 중국의 상하이지수는 오늘 소폭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니케이지수는 나흘째 떨어졌고 뉴욕 증시 역시 조금 내렸습니다.

한국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서로 엇갈렸습니다.

일단 진정 기미를 보인 것입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면서 원화 가치는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습니다.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도 석 달 만에 처음으로 100엔에 80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천대중(대신증권 투자전략부 과장) : "일본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비용측면에서 엔 캐리 자금의 청산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그 규모나 과정이 불확실해서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낙관론과 비관론이 맞서고 있는 미국의 경기 전망도 여전히 변수입니다.

특히 미국의 쌍둥이 적자는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큰 잠재적 불안 요인입니다.

<인터뷰> 오문석(LG경제연구원 상무) : "만약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지 않는다면 달러하락과 이자율 상승에 따른 충격이 예상됩니다."

이번 쇼크는 위안화 절상 등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위험을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국제투자의 흐름이 바뀌면서 일어났습니다.

특히 최근 주가 등 자산가격이 세계적으로 사상 최고치 수준을 보이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 경기의 연착륙 여부가 판가름나는 올 여름까지 불안한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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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쇼크’ 일단 진정…불안요인 잠복
    • 입력 2007-03-02 21:06:01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발 쇼크로 휘청거렸던 세계 증시가 오늘은 일단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들은 요소요소에 여전히 잠복해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장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발 쇼크 이후 가쁜 숨고르기에 들어간 국제 금융시장, 진원지였던 중국의 상하이지수는 오늘 소폭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니케이지수는 나흘째 떨어졌고 뉴욕 증시 역시 조금 내렸습니다. 한국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서로 엇갈렸습니다. 일단 진정 기미를 보인 것입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면서 원화 가치는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습니다.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도 석 달 만에 처음으로 100엔에 80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천대중(대신증권 투자전략부 과장) : "일본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비용측면에서 엔 캐리 자금의 청산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그 규모나 과정이 불확실해서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낙관론과 비관론이 맞서고 있는 미국의 경기 전망도 여전히 변수입니다. 특히 미국의 쌍둥이 적자는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큰 잠재적 불안 요인입니다. <인터뷰> 오문석(LG경제연구원 상무) : "만약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지 않는다면 달러하락과 이자율 상승에 따른 충격이 예상됩니다." 이번 쇼크는 위안화 절상 등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위험을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국제투자의 흐름이 바뀌면서 일어났습니다. 특히 최근 주가 등 자산가격이 세계적으로 사상 최고치 수준을 보이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 경기의 연착륙 여부가 판가름나는 올 여름까지 불안한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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