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퇴출 공무원’ 명단 초긴장

입력 2007.03.13 (22:22) 수정 2007.03.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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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3%의 공무원을 퇴출대상으로 선정하겠다고 하면서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명단 제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시장은 대상자 선정은 공정하게 이뤄질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공무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무능 공무원들을 퇴출 대상으로 삼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녹취>임승룡(서울시 공무원 노조위원장):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없도록 튼튼히 지켜내는 단결의 장이 돼야 합니다."

방출 대상자 선정을 이틀 앞둔 서울시청 사무실. 조용한 가운데 긴장감이 감돕니다.

혹시 자신이 명단에 오를 것을 우려해선 지 휴식도 잡담도 줄였습니다.

<녹취>서울시 공무원: "서로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죠. 누구를 보낼 것인가. 간부에 대해서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죠."

발단은 현장시정추진단, 어느 부서에서도 원치 않는 무능 태만 공무원 3%를 기초로, 올 봄 인사 때 240명이 꾸려집니다.

이들은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등 단순 현장 업무에 투입된 뒤 일부는 공직에서 퇴출됩니다.

이른바 살생부를 직접 써내야 하는 일선 간부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성수(서울시 행정과장): "우리 직원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요. 저 또한 마찬가지로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공직 사회가 술렁이면서 오세훈 시장은 오늘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철저한 인사 검증으로 부당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 안 하는 공무원의 '철밥통'을 깨겠다는 서울시, 공정한 선별이 성패를 가름하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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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퇴출 공무원’ 명단 초긴장
    • 입력 2007-03-13 21:24:35
    • 수정2007-03-13 22: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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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3%의 공무원을 퇴출대상으로 선정하겠다고 하면서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명단 제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시장은 대상자 선정은 공정하게 이뤄질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공무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무능 공무원들을 퇴출 대상으로 삼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녹취>임승룡(서울시 공무원 노조위원장):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없도록 튼튼히 지켜내는 단결의 장이 돼야 합니다." 방출 대상자 선정을 이틀 앞둔 서울시청 사무실. 조용한 가운데 긴장감이 감돕니다. 혹시 자신이 명단에 오를 것을 우려해선 지 휴식도 잡담도 줄였습니다. <녹취>서울시 공무원: "서로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죠. 누구를 보낼 것인가. 간부에 대해서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죠." 발단은 현장시정추진단, 어느 부서에서도 원치 않는 무능 태만 공무원 3%를 기초로, 올 봄 인사 때 240명이 꾸려집니다. 이들은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등 단순 현장 업무에 투입된 뒤 일부는 공직에서 퇴출됩니다. 이른바 살생부를 직접 써내야 하는 일선 간부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성수(서울시 행정과장): "우리 직원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요. 저 또한 마찬가지로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공직 사회가 술렁이면서 오세훈 시장은 오늘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철저한 인사 검증으로 부당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 안 하는 공무원의 '철밥통'을 깨겠다는 서울시, 공정한 선별이 성패를 가름하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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