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공사장 불…급박했던 구조 순간

입력 2007.03.17 (2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주말이 대형 참사로 얼룩질 뻔 했습니다.

고층건물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60여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습니다.

먼저, 이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이 나면서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30층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건물 곳곳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녹취>소방서 무전 소리: "일단 잔화 정리 중지하고, 각 대 소방대원들은 인명 구조, 인명구조 할 수 있도록..."

급히 사다리 차가 투입되고, 헬기까지 출동했습니다.

이렇게 건물에서 구조된 사람들은 98명, 60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4살 박 모 씨는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부상자들의 대부분은 건축 자재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에 질식됐습니다.

<인터뷰>이재후(부상자): "계속 올라갔어요. 올라가다 몇 층쯤 되는지 모르겠어요. 15층 이상 되는 거 같은데 도저히 연기를 마셔서 안돼서 계단에서 쓰러졌어요."

불이 난 것은 오늘 오전 8시 20분쯤, 불은 20여분만에 잡혔지만 연기에 갇힌 작업자들을 구조하는 데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오늘 불은 2층 공사장에서 용접 작업 도중 불꽃이 천정에 튀면서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고제석(부상자): "천장에 보니까 뭐가 타는거 같더라고 그래서 이제 내가 그걸 봤기 때문에 그걸 내가 끄려고... 근데 확 번지더라고요."

경찰은 공사장 현장 소장과 안전 관리 책임자를 입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피스텔 공사장 불…급박했던 구조 순간
    • 입력 2007-03-17 20:54:35
    뉴스 9
<앵커 멘트> 주말이 대형 참사로 얼룩질 뻔 했습니다. 고층건물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60여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습니다. 먼저, 이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이 나면서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30층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건물 곳곳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녹취>소방서 무전 소리: "일단 잔화 정리 중지하고, 각 대 소방대원들은 인명 구조, 인명구조 할 수 있도록..." 급히 사다리 차가 투입되고, 헬기까지 출동했습니다. 이렇게 건물에서 구조된 사람들은 98명, 60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4살 박 모 씨는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부상자들의 대부분은 건축 자재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에 질식됐습니다. <인터뷰>이재후(부상자): "계속 올라갔어요. 올라가다 몇 층쯤 되는지 모르겠어요. 15층 이상 되는 거 같은데 도저히 연기를 마셔서 안돼서 계단에서 쓰러졌어요." 불이 난 것은 오늘 오전 8시 20분쯤, 불은 20여분만에 잡혔지만 연기에 갇힌 작업자들을 구조하는 데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오늘 불은 2층 공사장에서 용접 작업 도중 불꽃이 천정에 튀면서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고제석(부상자): "천장에 보니까 뭐가 타는거 같더라고 그래서 이제 내가 그걸 봤기 때문에 그걸 내가 끄려고... 근데 확 번지더라고요." 경찰은 공사장 현장 소장과 안전 관리 책임자를 입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