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세 하락기 접어드나?

입력 2007.03.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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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값 불안의 진원지가 됐던 재건축 시장을 잡기 위해 3.30대책이 나온 지 1년이 됐습니다.

각종 규제로 최근 재건축 시세가 9주째 떨어지면서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추진하던 이 아파트는 최근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28년이나 됐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태만(리모델링 조합장): "설사 안전진단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건축법상 사업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결국 리모델링 할 수밖에 없는 거죠."

3.30대책으로 안전진단이 더욱 강화된 지난해 8월 이후, 평가를 신청한 단지는 불과 19곳.

그나마 13곳은 예비안전진단의 문턱도 넘지 못했습니다.

재건축이 된다 해도 이미 겹겹이 규제가 쌓인데다 개발이익의 절반까지 환수되기 때문에 큰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올해 상당수 재건축 단지들이 종부세 대상에 포함돼 보유세 급등의 부담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되면서 재건축 시장의 침체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재건축 단지들은 올해 들어 9주 연속 값이 떨어지며 오히려 전체 아파트 값의 내림세를 이끄는 형편이 됐습니다.

<인터뷰>신원진(공인중개사): "재건축 가격은 하루 이틀 자고 나면 '억'소리가 나는 거품이 있다 보니까" 빠질 때도 억 단위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다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 재건축 일반 분양분의 수익까지 낮아져 또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인터뷰>김규정(부동산114 차장): "여러 가지 규제들이 재건축의 수익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 시장 형성할 것입니다."

지난해까지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 하지만 이젠 반대로 대세 하락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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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대세 하락기 접어드나?
    • 입력 2007-03-28 20:00:45
    뉴스타임
<앵커 멘트> 집값 불안의 진원지가 됐던 재건축 시장을 잡기 위해 3.30대책이 나온 지 1년이 됐습니다. 각종 규제로 최근 재건축 시세가 9주째 떨어지면서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추진하던 이 아파트는 최근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28년이나 됐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태만(리모델링 조합장): "설사 안전진단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건축법상 사업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결국 리모델링 할 수밖에 없는 거죠." 3.30대책으로 안전진단이 더욱 강화된 지난해 8월 이후, 평가를 신청한 단지는 불과 19곳. 그나마 13곳은 예비안전진단의 문턱도 넘지 못했습니다. 재건축이 된다 해도 이미 겹겹이 규제가 쌓인데다 개발이익의 절반까지 환수되기 때문에 큰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올해 상당수 재건축 단지들이 종부세 대상에 포함돼 보유세 급등의 부담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되면서 재건축 시장의 침체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재건축 단지들은 올해 들어 9주 연속 값이 떨어지며 오히려 전체 아파트 값의 내림세를 이끄는 형편이 됐습니다. <인터뷰>신원진(공인중개사): "재건축 가격은 하루 이틀 자고 나면 '억'소리가 나는 거품이 있다 보니까" 빠질 때도 억 단위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다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 재건축 일반 분양분의 수익까지 낮아져 또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인터뷰>김규정(부동산114 차장): "여러 가지 규제들이 재건축의 수익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 시장 형성할 것입니다." 지난해까지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 하지만 이젠 반대로 대세 하락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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