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강도 잡고 보니 ‘미군 헌병’

입력 2007.03.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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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정부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택시를 빼앗아 달아났던 미군은 헌병대 소속 일병이었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정부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검정색 모범 택시 한 대가 들어옵니다.

이 택시에서 내린 외국인이 계단으로 오르더니 급히 아파트 후문으로 빠져 나가고, 2분 차이로 경찰차가 뒤쫓아 옵니다.

4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주택가에서 택시기사 66살 유모 씨의 택시를 빼앗아 몰고 온 뒤 주차장에 버리고 달아난 것입니다.

<녹취>이명훈(목격자) : "할아버지를 밀어내고 운전석에 앉아서...할아버지가 끌려가듯이 몇 걸음 끌려가고 저는 차문을 잡고 있다가 놓쳤죠."

이 외국인은 미 8군 헌병대 소속 마이클 일병.

택시에 떨어뜨린 국제전화용 전화카드가 단서가 돼 경찰의 통보를 받은 미 헌병대에 오늘 아침 붙잡혔습니다.

만취상태에서 서울 을지로에서 의정부 군부대 근처까지 온 뒤 택시비 4만 8천 원이 없다며 택시기사 유 씨를 마구 폭행하고 차까지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 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유모 씨(택시 운전자) : "인상을 좋게해주고 최대한 갈 때 껌도 이렇게 주면서 친절을 베풀어 줬거든요."

경찰은 미 헌병대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마이클 일병을 넘겨받아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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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강도 잡고 보니 ‘미군 헌병’
    • 입력 2007-03-28 21:31:21
    뉴스 9
<앵커 멘트> 의정부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택시를 빼앗아 달아났던 미군은 헌병대 소속 일병이었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정부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검정색 모범 택시 한 대가 들어옵니다. 이 택시에서 내린 외국인이 계단으로 오르더니 급히 아파트 후문으로 빠져 나가고, 2분 차이로 경찰차가 뒤쫓아 옵니다. 4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주택가에서 택시기사 66살 유모 씨의 택시를 빼앗아 몰고 온 뒤 주차장에 버리고 달아난 것입니다. <녹취>이명훈(목격자) : "할아버지를 밀어내고 운전석에 앉아서...할아버지가 끌려가듯이 몇 걸음 끌려가고 저는 차문을 잡고 있다가 놓쳤죠." 이 외국인은 미 8군 헌병대 소속 마이클 일병. 택시에 떨어뜨린 국제전화용 전화카드가 단서가 돼 경찰의 통보를 받은 미 헌병대에 오늘 아침 붙잡혔습니다. 만취상태에서 서울 을지로에서 의정부 군부대 근처까지 온 뒤 택시비 4만 8천 원이 없다며 택시기사 유 씨를 마구 폭행하고 차까지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 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유모 씨(택시 운전자) : "인상을 좋게해주고 최대한 갈 때 껌도 이렇게 주면서 친절을 베풀어 줬거든요." 경찰은 미 헌병대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마이클 일병을 넘겨받아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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