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빈혈’…골수 질환 의심

입력 2007.03.2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만성피로감과 함께 어지럽고 숨이 차는 빈혈은 노인이나 여성에게 흔한 질환이지만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단순 빈혈이 아닌 경우 골수기능 장애로 좋은 피가 생산되지 않는 병에 걸린 것으로 조기치료를 안하면 백혈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수아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운이 없어 병원을 찾았던 올해 78살의 할아버지...

단순 노환으로 생각했지만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이기순(서울시 동교동) : "이상하게 조금 걸어가도 숨이 차고, 멍이 많이 들더라고..."

생리가 불규칙해 진단을 받은 이 여성도 골수 이상에 따른 과다출혈로 판명났습니다.

<인터뷰>유희경(전남 강진군) : "양이 너무 많고 일반 생리하고는 좀 다르다... 열흘 이상 하고.."

이처럼 골수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비정상적인 혈액이 많이 만들어게됩니다.

결국 좋은 피가 부족하게 되는 '골수 형성 이상 증후군'이란 병에 걸리게 됩니다.

<인터뷰>민유홍(세브란스 혈액종양내과) :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지만 담배와 술, 유해물질 등으로 골수세포의 DNA가 손상을 받으면서..."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나이가 들면 발생 빈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만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환자가 더욱 많아질 전망입니다.

한 대학병원의 조사에서도 64%가 50세 이상이었고 40세 이하는 20%에 그쳤습니다.

피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고 초기에는 수혈이나 약 등으로 간단히 치료가 될 수 있지만 1년 이상 방치할 경우 골수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환자 10명 중 3명에서 백혈병으로 진행한다는 점. 따라서 만성피로감과 어지럼증에다 멍이 쉽게 들고 코피와 잇몸 출혈이 잦을 땐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여부를 살펴야 합니다.

KBS 뉴스 신수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유 없는 빈혈’…골수 질환 의심
    • 입력 2007-03-29 20:30:20
    뉴스타임
<앵커 멘트> 만성피로감과 함께 어지럽고 숨이 차는 빈혈은 노인이나 여성에게 흔한 질환이지만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단순 빈혈이 아닌 경우 골수기능 장애로 좋은 피가 생산되지 않는 병에 걸린 것으로 조기치료를 안하면 백혈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수아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운이 없어 병원을 찾았던 올해 78살의 할아버지... 단순 노환으로 생각했지만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이기순(서울시 동교동) : "이상하게 조금 걸어가도 숨이 차고, 멍이 많이 들더라고..." 생리가 불규칙해 진단을 받은 이 여성도 골수 이상에 따른 과다출혈로 판명났습니다. <인터뷰>유희경(전남 강진군) : "양이 너무 많고 일반 생리하고는 좀 다르다... 열흘 이상 하고.." 이처럼 골수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비정상적인 혈액이 많이 만들어게됩니다. 결국 좋은 피가 부족하게 되는 '골수 형성 이상 증후군'이란 병에 걸리게 됩니다. <인터뷰>민유홍(세브란스 혈액종양내과) :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지만 담배와 술, 유해물질 등으로 골수세포의 DNA가 손상을 받으면서..."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나이가 들면 발생 빈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만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환자가 더욱 많아질 전망입니다. 한 대학병원의 조사에서도 64%가 50세 이상이었고 40세 이하는 20%에 그쳤습니다. 피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고 초기에는 수혈이나 약 등으로 간단히 치료가 될 수 있지만 1년 이상 방치할 경우 골수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환자 10명 중 3명에서 백혈병으로 진행한다는 점. 따라서 만성피로감과 어지럼증에다 멍이 쉽게 들고 코피와 잇몸 출혈이 잦을 땐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여부를 살펴야 합니다. KBS 뉴스 신수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