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시작에서 타결까지

<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한미 FTA 협상이 시작된 지 424일만에 오늘 타결되기까지 험난했던 협상과정을 이랑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노무현 대통령(06/1/18):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정을 맺어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으로 시작된 한미 FTA 협상은 협상 시작을 알리는 양국의 선언으로 공식화됩니다.

<인터뷰>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 "지난 1953년 맺은 군사 동맹 이래 가장 중대한 일입니다."

개시 선언 넉 달 뒤 한미 두 나라는 10개월 간의 마라톤 협상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두 나라는 개방 대상과 정도를 정하는 1,2차 협상부터 농업과 섬유 등에서 뚜렷한 입장차를 보입니다.

5차 협상에서는 처음으로 무역 구제 등 핵심 쟁점 분야에서 협상이 중단되는 등 곳곳에서 고비를 맞습니다.

결국 협상은 해를 넘기면서 고위급에서 핵심 쟁점들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격상됩니다.

<녹취>웬디 커틀러(한미 FTA 미국 측 수석대표/지난 1월19일): "다음 협상에 이르기까지 기간 동안 실무진, 수석대표, 고위급 차원에서 협의가 계속 되리라 생각합니다."

6차 협상부터는 본격적으로 빅딜을 위한 이른바 '가지치기'가 이뤄집니다.

7,8차 협상에서는 전자상거래와 정부 조달 분야가 타결되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습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두 나라는 막판까지 밀고당기기를 계속하다 급기야 지난달 31일 오전,

48시간 협상 연장을 발표합니다.

<녹취>김종훈(한미FTA한국 수석대표/지난달 31일): "월요일 새벽 1시까지 연장해서 남은 쟁점들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숨가쁘게 달려온 지 어느덧 424일.

<인터뷰>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 "한미 양국의 통상 역사를 바꿀 한미 FTA를 체결했습니다."

마침내 한미 FTA라는 완성된 그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