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에 매립

입력 2000.11.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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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충주시의 한 휴양시설에서 지난 3년 동안 수십톤의 건축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불법매립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매립장소가 상수원인 충주호 주변이었다는 점입니다.
최선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충주시 동양면에 있는 휴양시설인 한국코타 야외무대입니다.
20여 평 되는 야외무대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깨뜨리자 수백개의 마댓자루가 드러납니다.
건축폐기물과 유리병, 불태운 쓰레기가 마댓자루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자동차 타이어는 물론 철제 가구까지 야외무대 바닥을 메우는 데 사용됐습니다.
제대로 절차를 밟아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하는 폐기물이 야외무대를 높이기 위한 구조물에 불법 사용된 것입니다.
⊙한국코타 관계자: 돈이 없으니까 쌓아 놓았다가 야외무대를 만들면서 묻었어요.
⊙기자: 불법매립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야산을 파내려가자 썩어가는 음식물 쓰레기가 심한 악취를 풍깁니다.
수십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매립된 곳은 충주호에서 불과 2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한국코타에서 불법으로 묻은 폐기물과 쓰레기는 지난 3년 동안 줄잡아 5, 60톤이나 됩니다.
⊙이윤명(충주경찰서 형사반장): 남한강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주민 제보에 의해서 우리가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기자: 이번 적발에 앞서 관계당국은 해마다 정기점검을 벌였지만 이 같은 사실은 단 한 번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KBS뉴스 최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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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반에 매립
    • 입력 2000-11-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충북 충주시의 한 휴양시설에서 지난 3년 동안 수십톤의 건축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불법매립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매립장소가 상수원인 충주호 주변이었다는 점입니다. 최선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충주시 동양면에 있는 휴양시설인 한국코타 야외무대입니다. 20여 평 되는 야외무대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깨뜨리자 수백개의 마댓자루가 드러납니다. 건축폐기물과 유리병, 불태운 쓰레기가 마댓자루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자동차 타이어는 물론 철제 가구까지 야외무대 바닥을 메우는 데 사용됐습니다. 제대로 절차를 밟아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하는 폐기물이 야외무대를 높이기 위한 구조물에 불법 사용된 것입니다. ⊙한국코타 관계자: 돈이 없으니까 쌓아 놓았다가 야외무대를 만들면서 묻었어요. ⊙기자: 불법매립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야산을 파내려가자 썩어가는 음식물 쓰레기가 심한 악취를 풍깁니다. 수십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매립된 곳은 충주호에서 불과 2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한국코타에서 불법으로 묻은 폐기물과 쓰레기는 지난 3년 동안 줄잡아 5, 60톤이나 됩니다. ⊙이윤명(충주경찰서 형사반장): 남한강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주민 제보에 의해서 우리가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기자: 이번 적발에 앞서 관계당국은 해마다 정기점검을 벌였지만 이 같은 사실은 단 한 번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KBS뉴스 최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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