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불만’ 총기 난사…3명 사상

입력 2007.04.0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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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경북 예천의 한 농민이 한미 FTA 타결을 비관한 나머지 이웃주민들에게 공기총을 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김명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기 사건이 일어난 것은 어젯밤 11시 반쯤, 48살 노 모씨의 집에서 이웃 주민 44살 이모씨 등 3명이 모여 술을 마시던 중이었습니다.

마을 농민회 회장인 이 씨는 갑자기 공기총으로 집 주인 노 씨와 또다른 이 모씨, 이를 말리던 노씨의 22살된 아들에게 공기총을 쐈습니다.

이 사고로 노 씨가 숨지고 노 씨의 아들과 또다른 이 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이모 씨(피해자) : "FTA 체결에 대해 비관을 많이 했어요. 이런 험한 세상 살지 말고 먼저 가라면서..."

이 씨는 범행 직후 총을 버린 뒤 자신의 1톤 화물차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한우 50여 마리로 축산업을 시작한 이 씨가 한미 FTA 타결 이 후 크게 낙담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우 모씨(농민회 관계자) : "FTA 때문에 신경이 굉장히 날카로워 있었어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이런 일이 일어났겠어요."

하지만 피의자 이씨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와 매우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범행 동기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자와 주민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이 씨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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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 불만’ 총기 난사…3명 사상
    • 입력 2007-04-04 21:25:56
    뉴스 9
<앵커 멘트> 어젯밤 경북 예천의 한 농민이 한미 FTA 타결을 비관한 나머지 이웃주민들에게 공기총을 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김명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기 사건이 일어난 것은 어젯밤 11시 반쯤, 48살 노 모씨의 집에서 이웃 주민 44살 이모씨 등 3명이 모여 술을 마시던 중이었습니다. 마을 농민회 회장인 이 씨는 갑자기 공기총으로 집 주인 노 씨와 또다른 이 모씨, 이를 말리던 노씨의 22살된 아들에게 공기총을 쐈습니다. 이 사고로 노 씨가 숨지고 노 씨의 아들과 또다른 이 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이모 씨(피해자) : "FTA 체결에 대해 비관을 많이 했어요. 이런 험한 세상 살지 말고 먼저 가라면서..." 이 씨는 범행 직후 총을 버린 뒤 자신의 1톤 화물차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한우 50여 마리로 축산업을 시작한 이 씨가 한미 FTA 타결 이 후 크게 낙담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우 모씨(농민회 관계자) : "FTA 때문에 신경이 굉장히 날카로워 있었어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이런 일이 일어났겠어요." 하지만 피의자 이씨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와 매우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범행 동기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자와 주민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이 씨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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