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10년 뒤 ‘화장 대란’ 온다

입력 2007.04.05 (22:24) 수정 2007.04.0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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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이 청명 내일은 한식인데요 이렇게 성묘철을 맞아 우리의 장묘문화를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매장방식보다 이제는 화장을 하는 경우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데 정작 화장장 증설은 안되고 있어 화장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실태를 먼저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운구차가 주차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화장장 안은 유족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곳의 적정 처리 능력은 하루 60여 건, 화장로를 무리하게 가동해 매일 90구 이상을 화장하고 있지만 모두 수용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운구차 운전기사 : "여기에 자리 없어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많아요."

지난 2005년 우리나라의 전체 화장건수는 17만 건으로 적정 수준인 14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화장률이 두 배 늘어날 동안 화장장은 단 4%밖에 증설되지 않은 결괍니다.

10년 뒤를 생각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화장률이 8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분묘기한을 규정한 장사법이 적용되는 오는 2016년부터는 15년 넘은 분묘 수십 만기의 유골을 화장해야 합니다.

최근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목장 등 산골 방식 장례의 경우도 일단 화장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화장 수요는 더욱 늘어나게 됩니다.

<인터뷰> 고덕기(명지대 교수) : "이 상태로 계속 유지된다면 2015년이나 16년 쯤이면 화장 시설이 심각하게 부족해질 것입니다."

급증하는 화장 수요. 그러나 제자리 걸음인 화장장 시설. 10년 뒤, 화장 대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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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10년 뒤 ‘화장 대란’ 온다
    • 입력 2007-04-05 21:22:19
    • 수정2007-04-05 22: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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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이 청명 내일은 한식인데요 이렇게 성묘철을 맞아 우리의 장묘문화를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매장방식보다 이제는 화장을 하는 경우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데 정작 화장장 증설은 안되고 있어 화장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실태를 먼저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운구차가 주차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화장장 안은 유족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곳의 적정 처리 능력은 하루 60여 건, 화장로를 무리하게 가동해 매일 90구 이상을 화장하고 있지만 모두 수용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운구차 운전기사 : "여기에 자리 없어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많아요." 지난 2005년 우리나라의 전체 화장건수는 17만 건으로 적정 수준인 14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화장률이 두 배 늘어날 동안 화장장은 단 4%밖에 증설되지 않은 결괍니다. 10년 뒤를 생각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화장률이 8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분묘기한을 규정한 장사법이 적용되는 오는 2016년부터는 15년 넘은 분묘 수십 만기의 유골을 화장해야 합니다. 최근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목장 등 산골 방식 장례의 경우도 일단 화장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화장 수요는 더욱 늘어나게 됩니다. <인터뷰> 고덕기(명지대 교수) : "이 상태로 계속 유지된다면 2015년이나 16년 쯤이면 화장 시설이 심각하게 부족해질 것입니다." 급증하는 화장 수요. 그러나 제자리 걸음인 화장장 시설. 10년 뒤, 화장 대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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