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다리 붕괴’ 5명 사망, 또 인재?

입력 2007.04.0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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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명이 숨진 전남 고흥 소록도의 다리 붕괴사고는 여러 정황상 인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설 중이던 다리 25미터 구간이 콘크리트와 함께 가운데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무너진 다리 구조물 사이에 촘촘히 박힌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어 참혹한 모습입니다.

사고 구간 상판은 지지대를 세우고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을 마친 뒤 20여 분만에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서영식(부상자) : "콘크리트 완료 단계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갈퀴질 하다 무너졌다"

이 사고로 작업하던 인부 12명이 20미터 아래로 추락해 순식간에 매몰됐습니다.

크레인과 굴착기, 160여 명이 동원된 밤샘 구조작업은 오늘 새벽까지 10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결국 5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대원 (구조 소방관) : "철골 구조가 많이 쌓여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사 발주처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경찰은 전문가를 동원해 교량 붕괴의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철골 구조물과 상판이 아직 굳지 않은 콘크리트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쇠파이프 지지대가 다리 상판의 하중을 이기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지되고 있습니다.

<녹취> 산업안전관리공단 관계자 : "시공사가 어떠한 것을 규정에 맞춰서 안해서 사고가 났을 수 있고 또는 어떤 자재라든지 재료가 결함이 있어서 재해가 발생될 수 있구요."

사고가 난 곳은 고흥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연도교 가운데 소록도 내부 공사 구간으로 오는 2010년 완공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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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록도 ‘다리 붕괴’ 5명 사망, 또 인재?
    • 입력 2007-04-06 21:19:32
    뉴스 9
<앵커 멘트> 5명이 숨진 전남 고흥 소록도의 다리 붕괴사고는 여러 정황상 인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설 중이던 다리 25미터 구간이 콘크리트와 함께 가운데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무너진 다리 구조물 사이에 촘촘히 박힌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어 참혹한 모습입니다. 사고 구간 상판은 지지대를 세우고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을 마친 뒤 20여 분만에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서영식(부상자) : "콘크리트 완료 단계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갈퀴질 하다 무너졌다" 이 사고로 작업하던 인부 12명이 20미터 아래로 추락해 순식간에 매몰됐습니다. 크레인과 굴착기, 160여 명이 동원된 밤샘 구조작업은 오늘 새벽까지 10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결국 5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대원 (구조 소방관) : "철골 구조가 많이 쌓여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사 발주처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경찰은 전문가를 동원해 교량 붕괴의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철골 구조물과 상판이 아직 굳지 않은 콘크리트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쇠파이프 지지대가 다리 상판의 하중을 이기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지되고 있습니다. <녹취> 산업안전관리공단 관계자 : "시공사가 어떠한 것을 규정에 맞춰서 안해서 사고가 났을 수 있고 또는 어떤 자재라든지 재료가 결함이 있어서 재해가 발생될 수 있구요." 사고가 난 곳은 고흥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연도교 가운데 소록도 내부 공사 구간으로 오는 2010년 완공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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