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교사 30% 할당’ 논란 가열

입력 2007.04.09 (2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울시 교육청이 최대 30%의 남자 교사 할당방안을 검토하기로 하자 찬반논란이 뜨겁습니다.

여성에 대한 역차별일까요? 아니면 현실적인 대안일까요?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 체육시간.

6년 내내 여자 선생님만 만나온 학생들은 체육시간만이라도 남자 선생님이 있었으면 바랍니다.

<인터뷰>강호정(금화초 6학년): "남자선생님이 있으면 같은 남자끼리 운동경기도 하고 좋을 것 같아요."

이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이 교사 임용시험에서 합격자의 30%를 남성으로 채우는 할당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형평성 시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반대자들은 이미 교육대학들이 정원의 30%를 남학생에 강제할당하고 있는터라 이중 특혜라며 볼멘 소리입니다.

<인터뷰>민소라(서울교대 1학년): "또 특혜를 준다는 건 오히려 역차별이죠."

여초 현상이 심각한 일선 학교에선 생활 지도 등의 업무를 해줄 남교사의 존재가 더욱 절실한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김혜숙(금화초 교사): "운동회 때도 그렇고 생활할 때도 남학생들의 롤모델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교육부는 법률 검토와 사회적 합의가 우선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인터뷰>강정길(교육부 교원정책과장): "위헌소지가 있는지도 검토해봐야 하고 교육적으로 요청사항이 타당한지도 봐야..."

남자 교사가 필요하다는 현실론과 법 적용의 형평성이 팽팽히 맞서면서 할당제가 최종 결정되기까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교사 30% 할당’ 논란 가열
    • 입력 2007-04-09 21:30:02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시 교육청이 최대 30%의 남자 교사 할당방안을 검토하기로 하자 찬반논란이 뜨겁습니다. 여성에 대한 역차별일까요? 아니면 현실적인 대안일까요?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 체육시간. 6년 내내 여자 선생님만 만나온 학생들은 체육시간만이라도 남자 선생님이 있었으면 바랍니다. <인터뷰>강호정(금화초 6학년): "남자선생님이 있으면 같은 남자끼리 운동경기도 하고 좋을 것 같아요." 이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이 교사 임용시험에서 합격자의 30%를 남성으로 채우는 할당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형평성 시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반대자들은 이미 교육대학들이 정원의 30%를 남학생에 강제할당하고 있는터라 이중 특혜라며 볼멘 소리입니다. <인터뷰>민소라(서울교대 1학년): "또 특혜를 준다는 건 오히려 역차별이죠." 여초 현상이 심각한 일선 학교에선 생활 지도 등의 업무를 해줄 남교사의 존재가 더욱 절실한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김혜숙(금화초 교사): "운동회 때도 그렇고 생활할 때도 남학생들의 롤모델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교육부는 법률 검토와 사회적 합의가 우선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인터뷰>강정길(교육부 교원정책과장): "위헌소지가 있는지도 검토해봐야 하고 교육적으로 요청사항이 타당한지도 봐야..." 남자 교사가 필요하다는 현실론과 법 적용의 형평성이 팽팽히 맞서면서 할당제가 최종 결정되기까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