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제보로 교장 비리 첫 적발…직위 해제

입력 2007.04.10 (22:38) 수정 2007.04.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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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초등학교 교장이 내부자의 비리 신고전화, 한 통으로 옷을 벗게 됐습니다.

급식업자한테 상습적으로 돈을 받은 문제의 교장은 검찰의 수사까지 받게 됐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교육청이 비리 적발을 위해 개설한 직통 전화 벨이 지난달 갑자기 울려댔습니다.

<녹취> "네. 감사관실입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이 부정한 돈을 챙기고 있다는 제보, 바로 학교 내부자로부터 걸려온 것입니다.

<인터뷰> 정연홍(서울교육청 감사담당관) : "내부자의 신고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외부에서는 내부사정을 알기가 힘드니까..."

올해 초 비리 신고 직통 전화가 설치된 후 첫번째 사례입니다.

감사 결과 이 교장은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급식 납품과 학교 공사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현금 530만 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은 돈에 익숙해진 교장은 학교 바자회 수익금으로 사들인 학습 교재를 반품하는 척하고 몰래 돈을 돌려받아 750만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서울 00초등학교 관계자 : "(교장선생님이) 그만두게 됐다고 하시면서 조용히 갈테니까 알아서 처리해달라고 하고 가셨어요."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교장을 오늘 자로 직위해제하고 교장을 포함해 관련 업체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내부고발자의 전화 한 통으로 학교수장의 비리가 드러난 이례적 사안.

교직 문화의 어두운 면을 바꿀 수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자칫 구성원간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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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제보로 교장 비리 첫 적발…직위 해제
    • 입력 2007-04-10 21:10:11
    • 수정2007-04-11 08: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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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초등학교 교장이 내부자의 비리 신고전화, 한 통으로 옷을 벗게 됐습니다. 급식업자한테 상습적으로 돈을 받은 문제의 교장은 검찰의 수사까지 받게 됐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교육청이 비리 적발을 위해 개설한 직통 전화 벨이 지난달 갑자기 울려댔습니다. <녹취> "네. 감사관실입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이 부정한 돈을 챙기고 있다는 제보, 바로 학교 내부자로부터 걸려온 것입니다. <인터뷰> 정연홍(서울교육청 감사담당관) : "내부자의 신고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외부에서는 내부사정을 알기가 힘드니까..." 올해 초 비리 신고 직통 전화가 설치된 후 첫번째 사례입니다. 감사 결과 이 교장은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급식 납품과 학교 공사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현금 530만 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은 돈에 익숙해진 교장은 학교 바자회 수익금으로 사들인 학습 교재를 반품하는 척하고 몰래 돈을 돌려받아 750만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서울 00초등학교 관계자 : "(교장선생님이) 그만두게 됐다고 하시면서 조용히 갈테니까 알아서 처리해달라고 하고 가셨어요."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교장을 오늘 자로 직위해제하고 교장을 포함해 관련 업체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내부고발자의 전화 한 통으로 학교수장의 비리가 드러난 이례적 사안. 교직 문화의 어두운 면을 바꿀 수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자칫 구성원간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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