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코비호’ 충돌…110여 명 사상

입력 2007.04.1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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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여객선이 충돌한 어제 사고로 승객 한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사고당시 상황을 박선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괴물체와 부딪힌 쾌속 여객선 코비호.

앞쪽 날개가 부서졌지만 물 밖으로 드러난 모습에서는 충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일본 후쿠오카를 떠나 부산을 향하던 이 여객선이 괴물체와 충돌한 것은 부산 도착을 10여 분 앞둔 어제 오후 6시반쯤입니다.

배는 시속 80km의 속도로 달리던 중이었습니다.

<인터뷰>반묘순(부산시 당감동): "갑자기 배가 앞뒤로 흔들려서 너무 놀랬다."

사고 충격으로 승객들과 짐이 한꺼번에 앞으로 쏠리면서 배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배에서 내릴 준비를 하느라 안전띠를 매지않은 상태였습니다.

<인터뷰>하미순(승객): "앞쪽에 앉은 사람들은 안전벨트를 안해서 건장한 사람들도 모두 앞으로 튕겨서 쌓일 정도였다."

사고 30분 후, 승객들은 해군과 해경 함정에 나눠타고 부산항에 도착했지만 75살 오 모 할머니가 뇌출혈로 숨지고 1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해경은 일단 코비호와 부딪힌 물체가 고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진환(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충돌과 함께 선미에 피가 고여있었고 바닷물도 붉게 변했다는 목격자들과 승무원들의 진술이 있었습니다."

해경은 선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기준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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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선 ‘코비호’ 충돌…110여 명 사상
    • 입력 2007-04-13 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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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여객선이 충돌한 어제 사고로 승객 한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사고당시 상황을 박선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괴물체와 부딪힌 쾌속 여객선 코비호. 앞쪽 날개가 부서졌지만 물 밖으로 드러난 모습에서는 충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일본 후쿠오카를 떠나 부산을 향하던 이 여객선이 괴물체와 충돌한 것은 부산 도착을 10여 분 앞둔 어제 오후 6시반쯤입니다. 배는 시속 80km의 속도로 달리던 중이었습니다. <인터뷰>반묘순(부산시 당감동): "갑자기 배가 앞뒤로 흔들려서 너무 놀랬다." 사고 충격으로 승객들과 짐이 한꺼번에 앞으로 쏠리면서 배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배에서 내릴 준비를 하느라 안전띠를 매지않은 상태였습니다. <인터뷰>하미순(승객): "앞쪽에 앉은 사람들은 안전벨트를 안해서 건장한 사람들도 모두 앞으로 튕겨서 쌓일 정도였다." 사고 30분 후, 승객들은 해군과 해경 함정에 나눠타고 부산항에 도착했지만 75살 오 모 할머니가 뇌출혈로 숨지고 1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해경은 일단 코비호와 부딪힌 물체가 고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진환(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충돌과 함께 선미에 피가 고여있었고 바닷물도 붉게 변했다는 목격자들과 승무원들의 진술이 있었습니다." 해경은 선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기준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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