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쌍 중 1쌍 국제결혼…이혼도 ‘급증’

입력 2007.04.15 (21:48) 수정 2007.04.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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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사회에 국제 결혼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엔 결혼자 8쌍 가운데 1쌍이 국제결혼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그러나 이들의 이혼율 역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년 전 부인과 사별한 이해승 씨는 재혼을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딸 셋을 키워줄 한국 여성을 찾지못해 베트남 신부를 맞아들였습니다.

부인이 1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오가며 한국말을 배워 언어장애는 해결됐지만 이제는 석달 뒤 태어날 2세가 걱정입니다.

혼혈인이라고 차별받거나 정상적인 교육이 힘들면 아예 베트남으로 이민갈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해승(국제결혼 남성): "혼열인 문제가 보이진 않지만 되게 한국사회가 편파적인게 많죠. 색안경을 끼고 보고..."

지난 1990년 100쌍 가운데 1쌍이던 국제결혼은 15년 새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여성 2만 9천여명은 대부분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출신입니다.

그러나 국제 이혼 건수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6천 건이 넘었습니다.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9%나 됩니다.

뿌리깊은 순혈주의와 다문화 가정 지원센터 등이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인터뷰>부티덕(국제결혼 여성): "제가 외국사람이니까 어려운 문제도 많지만요. 조금씩 조금씩 해서 알아가고, 한국 문화 더 공부하고 싶어요."

국제결혼만큼이나 국제 이혼도 이제 낯설지 않은 사회현상이 돼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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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쌍 중 1쌍 국제결혼…이혼도 ‘급증’
    • 입력 2007-04-15 21:06:01
    • 수정2007-04-16 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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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사회에 국제 결혼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엔 결혼자 8쌍 가운데 1쌍이 국제결혼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그러나 이들의 이혼율 역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년 전 부인과 사별한 이해승 씨는 재혼을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딸 셋을 키워줄 한국 여성을 찾지못해 베트남 신부를 맞아들였습니다. 부인이 1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오가며 한국말을 배워 언어장애는 해결됐지만 이제는 석달 뒤 태어날 2세가 걱정입니다. 혼혈인이라고 차별받거나 정상적인 교육이 힘들면 아예 베트남으로 이민갈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해승(국제결혼 남성): "혼열인 문제가 보이진 않지만 되게 한국사회가 편파적인게 많죠. 색안경을 끼고 보고..." 지난 1990년 100쌍 가운데 1쌍이던 국제결혼은 15년 새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여성 2만 9천여명은 대부분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출신입니다. 그러나 국제 이혼 건수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6천 건이 넘었습니다.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9%나 됩니다. 뿌리깊은 순혈주의와 다문화 가정 지원센터 등이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인터뷰>부티덕(국제결혼 여성): "제가 외국사람이니까 어려운 문제도 많지만요. 조금씩 조금씩 해서 알아가고, 한국 문화 더 공부하고 싶어요." 국제결혼만큼이나 국제 이혼도 이제 낯설지 않은 사회현상이 돼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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