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급증…주범은 ‘담뱃불’

입력 2007.04.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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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들어 서울 지역에서 화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담뱃불이나 음식물 조리 같은 사소한 부주의가 화재의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서울의 한 빌라에서 불이나 40살 황모 씨가 숨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황 씨가 화장실 휴지통에 버린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렇다면 담뱃불이 화재에 얼마나 위험할까?

휴지와 신문지 등이 들어있는 휴지통에 담뱃불을 버린 뒤 5분 정도 지나자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불꽃을 일으키며 10분 만에 휴지통 전체를 모두 태웠습니다.

<인터뷰> 이성희(서울소방학교 연구주임) : "이렇게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고 버렸을 때 종이와 같은 가연물질을 만나면 화재로 충분히 번질 수 있습니다."

올 1분기 서울지역 화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담뱃불이나 음식물조리 같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합선과 누전등 전기관련 화재보다 더 많았습니다.

이런 방심 때문인지 지난 2005년 잠시 줄어들던 화재 건수가 2년 연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인환(서울소방본부 화재조사팀장) : "방심과 무관심이 화재로 직결되니까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줬으면 합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났을 때 자체적으로 끄려고 시간을 끌다간 피해만 더욱 키우는 만큼 곧바로 119에 신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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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급증…주범은 ‘담뱃불’
    • 입력 2007-04-17 21:35:33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들어 서울 지역에서 화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담뱃불이나 음식물 조리 같은 사소한 부주의가 화재의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서울의 한 빌라에서 불이나 40살 황모 씨가 숨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황 씨가 화장실 휴지통에 버린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렇다면 담뱃불이 화재에 얼마나 위험할까? 휴지와 신문지 등이 들어있는 휴지통에 담뱃불을 버린 뒤 5분 정도 지나자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불꽃을 일으키며 10분 만에 휴지통 전체를 모두 태웠습니다. <인터뷰> 이성희(서울소방학교 연구주임) : "이렇게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고 버렸을 때 종이와 같은 가연물질을 만나면 화재로 충분히 번질 수 있습니다." 올 1분기 서울지역 화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담뱃불이나 음식물조리 같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합선과 누전등 전기관련 화재보다 더 많았습니다. 이런 방심 때문인지 지난 2005년 잠시 줄어들던 화재 건수가 2년 연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인환(서울소방본부 화재조사팀장) : "방심과 무관심이 화재로 직결되니까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줬으면 합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났을 때 자체적으로 끄려고 시간을 끌다간 피해만 더욱 키우는 만큼 곧바로 119에 신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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