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교량 설계 현상공모 조직적 방해

입력 2007.04.18 (22:23) 수정 2007.04.18 (22: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천 송도신도시의 교량 공사를 따내기 위해 조직적으로 전화공세를 펴 특정 평가위원 선정을 방해한 설계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송도 신도시의 교량 설계업체를 선정하는 평가위원 후보였던 박창화 교수, 박 교수는 지난 2월 이상한 전화를 잇따라 받았습니다.

<인터뷰> 박창화(인천전문대학 교수) : "자꾸 끊고 자꾸 끊고, 한 시간 동안 100 통이 넘었어요."

모 설계업체 간부와 직원들이 자기 회사에 비판적인 평가위원 후보들에게 이런 식으로 한꺼번에 수백 통 씩 전화를 걸어 위원 위촉 의사를 묻는 공무원과의 통화를 미리 차단한 것입니다.

결국 박 교수는 평가 위원이 되지 못했습니다.

업체 직원들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암호를 주고받으며 방해전화를 시작했고, 서울, 김포, 과천 등지로 흩어져 공중전화를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양호(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로 암호를 주고받고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등 치밀하고 계획적이었습니다."

경찰은 또 이 과정에서 전 인천경제청 직원이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전직 상사 고모 씨의 부탁으로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을 빼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해당 공무원은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고 씨와 업체 간부 박모 씨에 대해서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업자 선정과정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송도 교량 설계 현상공모 조직적 방해
    • 입력 2007-04-18 21:32:14
    • 수정2007-04-18 22:42:33
    뉴스 9
<앵커 멘트> 인천 송도신도시의 교량 공사를 따내기 위해 조직적으로 전화공세를 펴 특정 평가위원 선정을 방해한 설계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송도 신도시의 교량 설계업체를 선정하는 평가위원 후보였던 박창화 교수, 박 교수는 지난 2월 이상한 전화를 잇따라 받았습니다. <인터뷰> 박창화(인천전문대학 교수) : "자꾸 끊고 자꾸 끊고, 한 시간 동안 100 통이 넘었어요." 모 설계업체 간부와 직원들이 자기 회사에 비판적인 평가위원 후보들에게 이런 식으로 한꺼번에 수백 통 씩 전화를 걸어 위원 위촉 의사를 묻는 공무원과의 통화를 미리 차단한 것입니다. 결국 박 교수는 평가 위원이 되지 못했습니다. 업체 직원들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암호를 주고받으며 방해전화를 시작했고, 서울, 김포, 과천 등지로 흩어져 공중전화를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양호(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로 암호를 주고받고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등 치밀하고 계획적이었습니다." 경찰은 또 이 과정에서 전 인천경제청 직원이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전직 상사 고모 씨의 부탁으로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을 빼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해당 공무원은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고 씨와 업체 간부 박모 씨에 대해서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업자 선정과정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