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NBC 동영상 공개…비난 고조

입력 2007.04.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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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조승희 씨의 동영상 보고 많은 분들 큰 충격 받으셨을 줄 압니다.

이를 방송한 미 NBC측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경 기자와 함께 조승희 씨 관련 소식 좀 더 살펴 보겠습니다.

<질문 1> 지금도 동영상을 봤지만 이 조씨의 주장을 담은 비디오를 미국 NBC 방송이 공개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은 것 같아요?

<답변 1>

그렇습니다. 차분함을 유지하면서 가급적 냉정을 잃지 않으려는 미국 국민들의 마음에 기름을 부은 꼴이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개를 해도 너무 많은 화면을 공개했다, 이런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미국 주요 방송들을 통해 조씨의 화면과 육성, 끔찍한 사진들이 그대로 나가자 미국민들의 분노가 일고 있습니다.

경솔한 행위로 살인범이 무덤에서 메시지를 전달한 격이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왜 그를 순교자로 만드냐며 희생자와 유족에 초점을 맞추라는 항의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펠프스(버지니아 공대 학생): "유가족들은 차마 보기 힘든 것 입니다. 그렇게 많이 공개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오드너(버지니아 공대 학생): "(화면을 보다가) 친구가 우리들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어찌할 바를 몰라 채널을 돌렸습니다."

버지니아 경찰도 수사관들이나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플래허티(버지니아주 경찰 간부): "편집진이 이렇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화면을 방송하기로 결정해 실망스러웠습니다."

NBC 방송은 사안의 민감성과 시청자의 알 권리 등 균형을 맞추기 위해 충분히 고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와 상의해 일부만을 걸러서 제한적으로 사용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세상을 저주하는 듯한 조씨의 모습은 잦아들던 미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습니다.

지난 1995년에도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타임스가 연쇄 살인범 '유나보머'의 선언문 전문을 실었다가 뜨거운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 입니다.

<질문 2> 김기자, 그리고 조승희씨 부모의 행방이 확인됐다면서요?

<답변 2>

그렇습니다. 한 때 자살설이 나돌기도 했던 조씨의 부모는 지금은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신병을 보호중인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권태면 주미 한국대사관 총영사는 오늘 FBI 워싱턴 지국의 조지프 퍼시치니 부국장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권태면 총영사는 지금 조씨의 부모와 누나가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는 내용을 확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미국 당국에 조씨 부모를 조속히 면담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미국측은 지금은 조씨 가족이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면담을 주선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3> 자, 그밖에 사건 당일 조씨 가족의 근황이 어땠는지도 하나둘씩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답변 3>

조씨의 아버지는 사건 당일 아침 다니던 세탁소에 결근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조 씨의 삼촌이 조씨의 가족 중에는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이현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메릴랜드주 자택을 찾아온 관계자를 통해, 조승희씨의 삼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지금으로선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조씨 가족 측으로서는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조승희씨의 삼촌이 조카를 본 지가 여러 해 지났다며 이같이 밝혔으며 조씨 부모가 잘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승희씨의 아버지 조모씨는 사건이 일어난 날 아침 아들 소식이 없다며 결근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한인 세탁업소 관계자: "월요일 아침에 일하는 데(세탁소)로 전화가 왔더래요. 우리 아들이 연락이 안된다고, 좀 알아보고 해야 겠다고 출근을 못하겠노라고요. 그러니까 그분은 모르고 계셨던 거죠 그날도..."

조씨의 일은 세탁소에서 바지를 다리는 일이었습니다. 조씨의 일주일 수입은 650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세탁소 종업원 일을 해온 조씨 부부는 공부 잘 하는 딸에 비해 아들에 대한 말은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오순(세탁업소 경영)

<인터뷰> 유창준(세탁업소 경영)

조승희씨 부모는 현재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보호중이며 대사관 측이 곧 조 씨 가족들을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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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NBC 동영상 공개…비난 고조
    • 입력 2007-04-20 08:01:1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어제 조승희 씨의 동영상 보고 많은 분들 큰 충격 받으셨을 줄 압니다. 이를 방송한 미 NBC측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경 기자와 함께 조승희 씨 관련 소식 좀 더 살펴 보겠습니다. <질문 1> 지금도 동영상을 봤지만 이 조씨의 주장을 담은 비디오를 미국 NBC 방송이 공개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은 것 같아요? <답변 1> 그렇습니다. 차분함을 유지하면서 가급적 냉정을 잃지 않으려는 미국 국민들의 마음에 기름을 부은 꼴이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개를 해도 너무 많은 화면을 공개했다, 이런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미국 주요 방송들을 통해 조씨의 화면과 육성, 끔찍한 사진들이 그대로 나가자 미국민들의 분노가 일고 있습니다. 경솔한 행위로 살인범이 무덤에서 메시지를 전달한 격이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왜 그를 순교자로 만드냐며 희생자와 유족에 초점을 맞추라는 항의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펠프스(버지니아 공대 학생): "유가족들은 차마 보기 힘든 것 입니다. 그렇게 많이 공개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오드너(버지니아 공대 학생): "(화면을 보다가) 친구가 우리들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어찌할 바를 몰라 채널을 돌렸습니다." 버지니아 경찰도 수사관들이나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플래허티(버지니아주 경찰 간부): "편집진이 이렇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화면을 방송하기로 결정해 실망스러웠습니다." NBC 방송은 사안의 민감성과 시청자의 알 권리 등 균형을 맞추기 위해 충분히 고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와 상의해 일부만을 걸러서 제한적으로 사용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세상을 저주하는 듯한 조씨의 모습은 잦아들던 미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습니다. 지난 1995년에도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타임스가 연쇄 살인범 '유나보머'의 선언문 전문을 실었다가 뜨거운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 입니다. <질문 2> 김기자, 그리고 조승희씨 부모의 행방이 확인됐다면서요? <답변 2> 그렇습니다. 한 때 자살설이 나돌기도 했던 조씨의 부모는 지금은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신병을 보호중인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권태면 주미 한국대사관 총영사는 오늘 FBI 워싱턴 지국의 조지프 퍼시치니 부국장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권태면 총영사는 지금 조씨의 부모와 누나가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는 내용을 확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미국 당국에 조씨 부모를 조속히 면담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미국측은 지금은 조씨 가족이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면담을 주선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3> 자, 그밖에 사건 당일 조씨 가족의 근황이 어땠는지도 하나둘씩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답변 3> 조씨의 아버지는 사건 당일 아침 다니던 세탁소에 결근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조 씨의 삼촌이 조씨의 가족 중에는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이현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메릴랜드주 자택을 찾아온 관계자를 통해, 조승희씨의 삼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지금으로선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조씨 가족 측으로서는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조승희씨의 삼촌이 조카를 본 지가 여러 해 지났다며 이같이 밝혔으며 조씨 부모가 잘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승희씨의 아버지 조모씨는 사건이 일어난 날 아침 아들 소식이 없다며 결근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한인 세탁업소 관계자: "월요일 아침에 일하는 데(세탁소)로 전화가 왔더래요. 우리 아들이 연락이 안된다고, 좀 알아보고 해야 겠다고 출근을 못하겠노라고요. 그러니까 그분은 모르고 계셨던 거죠 그날도..." 조씨의 일은 세탁소에서 바지를 다리는 일이었습니다. 조씨의 일주일 수입은 650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세탁소 종업원 일을 해온 조씨 부부는 공부 잘 하는 딸에 비해 아들에 대한 말은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오순(세탁업소 경영) <인터뷰> 유창준(세탁업소 경영) 조승희씨 부모는 현재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보호중이며 대사관 측이 곧 조 씨 가족들을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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