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 ATM 수수료 면제는 ‘특혜’

입력 2007.05.0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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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할때 수수료는 많게는 2천원 가까이 내야 합니다.

만만치 않은 금액이죠 그런데 정부청사와 국회에있는 입출금기엔 수수료가 없다고 하네요.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농협 현금 자동 입출금기.

다른 은행 카드를 넣고 돈을 찾아봤습니다.

수수료는 천원.

하지만 지불한 수수료는 다음달 바로 계좌로 다시 입금됩니다.

사실상 수수료를 내지 않는 셈입니다.

<녹취> 정부 과천청사 공무원 : "다른 은행 카드로 돈을 찾고 월말에 통장을 확인해보니까, 다른 은행 카드로 찾을 때 지불했던 수수료가 들어와 있더라고요."

농협이 이런 식으로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는 정부 과천 청사 22대와 국회 13대 등 모두 50대입니다.

농협 측은 주 고객인 공무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영업전략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인태(농협중앙회) : "정부과천청사지점 부지점장 마케팅 차원에서 우수고객인 공무원에 대해 혜택을 주고 있으며 청사를 방문하는 일반 민원인들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수수료를 꼬박꼬박 내야 하는 일반 시민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특정 장소에 현금지급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것은 일종의 '특혜'라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이정기(서울시 신정동) : "고객이라면 다 똑같은데, 정부기관이라고 해서 차별화한다는 건 잘못된 것 같습니다."

농민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농협, 특정기관 이용자에게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것은 일반 고객들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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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기관 ATM 수수료 면제는 ‘특혜’
    • 입력 2007-05-02 21: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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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할때 수수료는 많게는 2천원 가까이 내야 합니다. 만만치 않은 금액이죠 그런데 정부청사와 국회에있는 입출금기엔 수수료가 없다고 하네요.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농협 현금 자동 입출금기. 다른 은행 카드를 넣고 돈을 찾아봤습니다. 수수료는 천원. 하지만 지불한 수수료는 다음달 바로 계좌로 다시 입금됩니다. 사실상 수수료를 내지 않는 셈입니다. <녹취> 정부 과천청사 공무원 : "다른 은행 카드로 돈을 찾고 월말에 통장을 확인해보니까, 다른 은행 카드로 찾을 때 지불했던 수수료가 들어와 있더라고요." 농협이 이런 식으로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는 정부 과천 청사 22대와 국회 13대 등 모두 50대입니다. 농협 측은 주 고객인 공무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영업전략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인태(농협중앙회) : "정부과천청사지점 부지점장 마케팅 차원에서 우수고객인 공무원에 대해 혜택을 주고 있으며 청사를 방문하는 일반 민원인들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수수료를 꼬박꼬박 내야 하는 일반 시민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특정 장소에 현금지급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것은 일종의 '특혜'라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이정기(서울시 신정동) : "고객이라면 다 똑같은데, 정부기관이라고 해서 차별화한다는 건 잘못된 것 같습니다." 농민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농협, 특정기관 이용자에게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것은 일반 고객들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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