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권 회복’은 어머니 몫

입력 2007.05.0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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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의 달을 이 시대 아버지를 조명해보는 두 번째 순서입니다. 고단하게 일하면서도 가정에서는 소외받는 아버지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청 공무원인 이충호씨, 3남매와 아내, 부모님까지 7 식구가 한 집에서 복닥복닥 살아 갑니다.

동네에선 '화음 가족'이라 불릴만큼 끈끈한 가족애를 자랑합니다.

9살 막내는 물론, 한창 예민한 시기인 고등학생 딸,아들과도 친구처럼 격의없습니다.

최고의 자녀 교육은 어머니 아버지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고 여깁니다.

<인터뷰> 이충호: "(아내가) 선녀 같아요.너무 예쁘고 항상 고맙죠.제가 돈 잘 벌어 줘야 하는데..."

아내 역시 간혹 마음에 안 차는 게 있어도 자식 앞에서만큼은 남편 칭찬 일색입니다.

<인터뷰> 한진희: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그렇게 하는 것처럼 너희도 이다음에 아빠처럼 본받아서 그렇게 하라고."

경기도 부천에 사는 이광복씨, 다 큰 두 아들은 오히려 철이 들면서 아버지와 더 친해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아들: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많이 외로우셨 을 것 같아요. 지금은 많이 크고 아버지도 일 쉬엄쉬엄 하고 저희도 컸으니까 아버지 일 도와드리고..."

어머니의 철칙은 자식과 관련된 일을 다 알아서 하기 보다는 아버지에게 남겨주기. 시간이 없는 아버지가 할 수 있을 만큼만 일부러라도 맡겨왔습니다.

<인터뷰> 이학만: "아빠의 말을 거슬러선 안 된다.꼭 따라라. 숙명적으로 따라라 해가지고..."

좋은 아내와 어머니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어머니 학교, 남편이 좀 부족하고,불만스러워도 아내의 칭찬 한 마디에 석달 동안 행복해지는 게 남편이라고 가르칩니다.

<인터뷰> 여성삼: "너희 아빠 이렇게 안 좋다,술 먹고 외박하고..남편 흉보는 것은 자녀들이 존경심을 갖는 데 굉장히 상처가 됩니다."

가정의 리더인 아버지가 설 자리를 잃고 방황하면 자녀들도 휘청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삶의 모범을 보이는 아버지와 자녀앞에서 남편을 치켜 세우고 격려하며 아버지이 권위를 지킬수있도록 돕는 어머니...

행복한 가정의 두 기둥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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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권 회복’은 어머니 몫
    • 입력 2007-05-02 21:23:28
    뉴스 9
<앵커 멘트> 가정의 달을 이 시대 아버지를 조명해보는 두 번째 순서입니다. 고단하게 일하면서도 가정에서는 소외받는 아버지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청 공무원인 이충호씨, 3남매와 아내, 부모님까지 7 식구가 한 집에서 복닥복닥 살아 갑니다. 동네에선 '화음 가족'이라 불릴만큼 끈끈한 가족애를 자랑합니다. 9살 막내는 물론, 한창 예민한 시기인 고등학생 딸,아들과도 친구처럼 격의없습니다. 최고의 자녀 교육은 어머니 아버지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고 여깁니다. <인터뷰> 이충호: "(아내가) 선녀 같아요.너무 예쁘고 항상 고맙죠.제가 돈 잘 벌어 줘야 하는데..." 아내 역시 간혹 마음에 안 차는 게 있어도 자식 앞에서만큼은 남편 칭찬 일색입니다. <인터뷰> 한진희: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그렇게 하는 것처럼 너희도 이다음에 아빠처럼 본받아서 그렇게 하라고." 경기도 부천에 사는 이광복씨, 다 큰 두 아들은 오히려 철이 들면서 아버지와 더 친해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아들: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많이 외로우셨 을 것 같아요. 지금은 많이 크고 아버지도 일 쉬엄쉬엄 하고 저희도 컸으니까 아버지 일 도와드리고..." 어머니의 철칙은 자식과 관련된 일을 다 알아서 하기 보다는 아버지에게 남겨주기. 시간이 없는 아버지가 할 수 있을 만큼만 일부러라도 맡겨왔습니다. <인터뷰> 이학만: "아빠의 말을 거슬러선 안 된다.꼭 따라라. 숙명적으로 따라라 해가지고..." 좋은 아내와 어머니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어머니 학교, 남편이 좀 부족하고,불만스러워도 아내의 칭찬 한 마디에 석달 동안 행복해지는 게 남편이라고 가르칩니다. <인터뷰> 여성삼: "너희 아빠 이렇게 안 좋다,술 먹고 외박하고..남편 흉보는 것은 자녀들이 존경심을 갖는 데 굉장히 상처가 됩니다." 가정의 리더인 아버지가 설 자리를 잃고 방황하면 자녀들도 휘청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삶의 모범을 보이는 아버지와 자녀앞에서 남편을 치켜 세우고 격려하며 아버지이 권위를 지킬수있도록 돕는 어머니... 행복한 가정의 두 기둥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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