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백태’ 병역특례 업체 조사 확대

<앵커 멘트>

검찰의 병역특례 업체 수사 과정에서 여러 비리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웨딩 업체가 IT 업체로 둔갑해 특례자를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명 연예인이 운영하는 웨딩업체입니다.

결혼식장 예약과 사진촬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지만 병역특례업체 지정을 받을 당시 신고된 주력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

<인터뷰>결혼컨설팅업체 관계자 : "결혼 관련된 여러 상품들이 고객님들께 아주 쾌적하게 유통되게 하는데 필요한 시스템을 계속 만들고 업그레이드 하고..."

IT업종이 대부분인 특례업체에 전문성이 부족한 산업기능요원들이 채용되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은 일입니다.

지난주 검찰 조사를 받은 게임개발업체는 한 실업축구단의 모기업.

최근 몇년간 10명이 넘는 축구선수들을 특례자로 받았습니다.

실업리그에 참여하면서 상무로 가지 못하는 축구선수들의 '병역해결 창구'로 불렸을 정돕니다.

연예인들도 마찬가지.

일반인들은 별따기라는 병역특례자가 유난히 많습니다.

홍보효과 등을 노려 연예인을 뽑아놓지만 복무기간에도 공연활동을 하는 등 제대로 근무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찰도 한 유명 가수가 근무한 업체 등 연예인들이 일하는 업체 대여섯곳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연예인 근무 업체 관계자 : "주말이라든가 업무시간 외에는 다른 활동을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겠지만 업무시간에는 100% 업무에만 충실하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의혹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검찰은 계좌추적을 본격화하고 광범위한 통신 수사를 실시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