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입 약재서 중금속 검출

입력 2007.05.07 (22:18) 수정 2007.05.0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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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에서 유통되는 수입 한약재 일부에서 발암물질인 중금속이 허용기준치를 넘어 잇따라 검출되고 있습니다.


한약재에서 계속 중금속이 검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혈액순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중국산 홍화입니다.

허용기준치의 9배가 넘는 납과 3배가 넘는 발암물질 비소가 나왔습니다.

백출과 청출 제품에서도 각각 카드뮴이 허용 기준치를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유재천(박사 키스트) : "납은 뇌신경쪽에 작용을 하고, 비소 같은 것은 인간에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는 매우 유독성이 강한 중금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금속이 나와 폐기된 수입 한약재는 올해 들어서만 모두 24개 품목.

하지만 현행법상 의약품 제조용 한약재를 수입할 경우, 국가기관으로부터 정밀검사를 받지 않고 자체 검사만 하면 됩니다.

문제는 이 자체 검사가 엉터리일 수 있다는 겁니다.

카드뮴이 초과 검출된 한약재, 자체 검사필증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기관은 중금속 잔류량 검사를 해준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검사 지정 공인기관 관계자 : "분명히 검사를 안했다는 거죠? 지난해 실적이 없으니까요. (확실하게 안 돼 있는 거죠?) 그렇죠."

그런데도 식약청은 지금까지 자체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한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 문은숙(소시모 처장) : "민간에 맡겼던 자율 검사에 대해 정부당국에서 사후관리를 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

식약청은 뒤늦게 모든 수입약재에 대해 통관시 정밀검사를 받도록 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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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수입 약재서 중금속 검출
    • 입력 2007-05-07 21:16:21
    • 수정2007-05-07 2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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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에서 유통되는 수입 한약재 일부에서 발암물질인 중금속이 허용기준치를 넘어 잇따라 검출되고 있습니다. 한약재에서 계속 중금속이 검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혈액순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중국산 홍화입니다. 허용기준치의 9배가 넘는 납과 3배가 넘는 발암물질 비소가 나왔습니다. 백출과 청출 제품에서도 각각 카드뮴이 허용 기준치를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유재천(박사 키스트) : "납은 뇌신경쪽에 작용을 하고, 비소 같은 것은 인간에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는 매우 유독성이 강한 중금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금속이 나와 폐기된 수입 한약재는 올해 들어서만 모두 24개 품목. 하지만 현행법상 의약품 제조용 한약재를 수입할 경우, 국가기관으로부터 정밀검사를 받지 않고 자체 검사만 하면 됩니다. 문제는 이 자체 검사가 엉터리일 수 있다는 겁니다. 카드뮴이 초과 검출된 한약재, 자체 검사필증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기관은 중금속 잔류량 검사를 해준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검사 지정 공인기관 관계자 : "분명히 검사를 안했다는 거죠? 지난해 실적이 없으니까요. (확실하게 안 돼 있는 거죠?) 그렇죠." 그런데도 식약청은 지금까지 자체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한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 문은숙(소시모 처장) : "민간에 맡겼던 자율 검사에 대해 정부당국에서 사후관리를 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 식약청은 뒤늦게 모든 수입약재에 대해 통관시 정밀검사를 받도록 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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