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전, 미협선거 비리 104명 입건

입력 2007.05.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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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뉴스가 파헤친 미술계 비리가 경찰수사에서 모두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최대규모인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당선작은 뇌물로 결정됐고 심사는 요식행위였습니다.

먼저, 경찰 수사결과를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해 7천점이 출품되는 신인작가들의 등용문, 대한민국 미술대전.

그 심사과정에 비리가 있다는 KBS 취재에 대해 주최측은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인터뷰> 하철경(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 (특정작품을 잘 봐달라고 부탁하신 적 있으세요?) "그런 일 없어요. 없고..."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비리 백태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미술 대전 특선까지 오른 이 작품의 작가들은 심사위원들에게 천만원씩 뇌물을 건냈습니다.

5월의 자연을 표현한 이 입선작은 3백 5십만원을 받고 다른 사람이 덧칠한 것입니다.

<녹취> 미술협회 전 임원 : "미술계 내부에 참 드러내기 창피한 이야기인데. 3낙 5입 즉 3백만 원이면 낙선, 5백만원이면 입선..."

심사위원장에게 압력을 넣어 낙선작이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공식 심사는 요식 행위, 사전에 미리 모여 당선작을 정했습니다.

서울 시내의 한 모텔입니다.

심사위원들은 이곳에서 며칠간 합숙을 하며 청탁받은 작품을 미리 외우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미술협회 전 이사장 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9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번에 수사한 문인화 부문 외 서양화, 한국화 등 미술대전 나머지 5개 분과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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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대전, 미협선거 비리 104명 입건
    • 입력 2007-05-16 20: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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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뉴스가 파헤친 미술계 비리가 경찰수사에서 모두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최대규모인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당선작은 뇌물로 결정됐고 심사는 요식행위였습니다. 먼저, 경찰 수사결과를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해 7천점이 출품되는 신인작가들의 등용문, 대한민국 미술대전. 그 심사과정에 비리가 있다는 KBS 취재에 대해 주최측은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인터뷰> 하철경(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 (특정작품을 잘 봐달라고 부탁하신 적 있으세요?) "그런 일 없어요. 없고..."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비리 백태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미술 대전 특선까지 오른 이 작품의 작가들은 심사위원들에게 천만원씩 뇌물을 건냈습니다. 5월의 자연을 표현한 이 입선작은 3백 5십만원을 받고 다른 사람이 덧칠한 것입니다. <녹취> 미술협회 전 임원 : "미술계 내부에 참 드러내기 창피한 이야기인데. 3낙 5입 즉 3백만 원이면 낙선, 5백만원이면 입선..." 심사위원장에게 압력을 넣어 낙선작이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공식 심사는 요식 행위, 사전에 미리 모여 당선작을 정했습니다. 서울 시내의 한 모텔입니다. 심사위원들은 이곳에서 며칠간 합숙을 하며 청탁받은 작품을 미리 외우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미술협회 전 이사장 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9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번에 수사한 문인화 부문 외 서양화, 한국화 등 미술대전 나머지 5개 분과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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