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학생, 8개월간 가짜 명문대생 노릇

입력 2007.05.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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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탠포드 하면 미국 최고의 명문대학이죠. 그 스탠포드에서 8개월이나 기숙사 생활을 해오던 가짜 대학생이 적발됐는데, 한인 여성이었습니다.

그사연 김정훈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L.A근처 명문고를 나온 18살 김모양이 스탠포드대를 찾은 것은 지난해 9월 첫학기때입니다.

처음보는 기숙사학생에게 접근했습니다.

서류에 오류가 있어서 방을 배정받지 못했다며 함께 지내자고 부탁해 같이 방을 쓰게됩니다.

평소강의에도 열심히 나갔고 시험공부도 같이했습니다.

데보라라는 가명을 쓰며 친분도 나눴고 평도 좋았습니다.

<인터뷰>무어(스탠포드 학생): "데보라(김양)은 스탠포드를 칭찬하고 좋아했고 그녀 역시 똑똑했습니다."

마이스페이스 김양 페이지엔 가족과 친구들이 시험을 잘 치르라는 메시지도 올라있습니다.

기숙사열쇠가 없어서 창문을 넘나들어야했지만 8개월간은 완벽한 스탠포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김양의 행적은 끝내 기숙사 사감에게 적발돼 가짜학생활을 마감했습니다.

김양은 경찰에서 대학진학에 대한 가족의 압박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구동한(심리학자): "부모들의 기대가 너무 높은데 여기에서 아이들이 따라가지 못하면 어떤 아이들은 심하면 자살까지 생각합니다. 학교에 대한 압박이 너무 크니까요."

명문대에 집착하는 한인가정의 과잉기대가 어처구니 없는 가짜학생파문을 낳지 않았겠느냐는 진단이 많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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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여학생, 8개월간 가짜 명문대생 노릇
    • 입력 2007-05-26 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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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탠포드 하면 미국 최고의 명문대학이죠. 그 스탠포드에서 8개월이나 기숙사 생활을 해오던 가짜 대학생이 적발됐는데, 한인 여성이었습니다. 그사연 김정훈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L.A근처 명문고를 나온 18살 김모양이 스탠포드대를 찾은 것은 지난해 9월 첫학기때입니다. 처음보는 기숙사학생에게 접근했습니다. 서류에 오류가 있어서 방을 배정받지 못했다며 함께 지내자고 부탁해 같이 방을 쓰게됩니다. 평소강의에도 열심히 나갔고 시험공부도 같이했습니다. 데보라라는 가명을 쓰며 친분도 나눴고 평도 좋았습니다. <인터뷰>무어(스탠포드 학생): "데보라(김양)은 스탠포드를 칭찬하고 좋아했고 그녀 역시 똑똑했습니다." 마이스페이스 김양 페이지엔 가족과 친구들이 시험을 잘 치르라는 메시지도 올라있습니다. 기숙사열쇠가 없어서 창문을 넘나들어야했지만 8개월간은 완벽한 스탠포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김양의 행적은 끝내 기숙사 사감에게 적발돼 가짜학생활을 마감했습니다. 김양은 경찰에서 대학진학에 대한 가족의 압박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구동한(심리학자): "부모들의 기대가 너무 높은데 여기에서 아이들이 따라가지 못하면 어떤 아이들은 심하면 자살까지 생각합니다. 학교에 대한 압박이 너무 크니까요." 명문대에 집착하는 한인가정의 과잉기대가 어처구니 없는 가짜학생파문을 낳지 않았겠느냐는 진단이 많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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