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갑갑한 범여권 상황, 통합 전망은?

입력 2007.05.27 (08:12) 수정 2007.06.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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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은 경선준비위원회다,검증위원회다 인선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경선 경주를 시작하고 있는 반면 범여권의 사정은 좀처럼 진척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3지대 대통합 신당이다 대선주자 중심 신당, 소통합 대통합 등 통합 방안은 쏟아져 나오지만 이렇다 할 통합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정한 대통합 신당 시한인 6월 14일이 다가오지만 돌파구 마련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선주자들간의 연석회의도 이해관계 때문에 지금까지 한번도 성사가 되지 않고 있어 그야말로 지금 범여권은 갑갑한 상황입니다.

오늘은 범여권 통합 전망과 대선주자들의 연대 가능성 등을 살펴 보겠습니다.

<리포트>

<질문 1> 범여권이 6월 초 정도면 대통합의 틀이 마련될거다 이구동성으로 말한 것 같은데 아직 그럴 움직임이 안 보이는 것 같아요?

<답변 1> 그렇습니다. 지금 범여권의 상황은 오리무중 그야말로 안개 속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데요.

열린우리당의 정세균 의장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참 안풀린다, 자기 정치 생활 하면서 이렇게 힘든 것 처음이다라고 말했는데 정세균 의장은 평소 항상 웃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웃음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통합 작업이 힘들고 진전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있는 건데요.

당초 열린우리당은 지난 2월 전당대회를 통해 통합 시한을 6월 14일로 정해 놨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때까지 돌파구나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데 열린우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또 5월 빅뱅이다 해서 대규모 탈당 사태로 통합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거다라고 예상하기도 했지만 아직은 이런 움직임이 구체화되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이래 저래 통합의 물꼬가 터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질문 2> 자, 그러면 이렇게 통합 논의가 지지부지한 이유, 왜 이런 겁니까?

<답변 2>

일단 기본적으로 통합을 바라보는 각 당이나 정파의 속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열린우리당은 헤체모여식 제3지대 창당론이라고 하는데요 각 정당들이 기득권을 버리고 중립적인 지대에서 만나 통합을 이루자는 겁니다.

여기엔 기존 정당 뿐 아니라 시민사회세력,사회 전문가 그룹 등 한나라당과 맞설 모든 세력을 합하자는 겁니다.

여기서 기득권은 기존 당에서 탈당하는 거라고 보면 되는데요, 하지만 이런 방식에 대해서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민주당의 해체가 전제되지 않는,다시 말해 기득권을 버리지 않은 채 민주당을 기반으로 하는 중도개혁세력만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세력을 합한다는 건 잡탕 정당이 되고 이건 이념이나 노선을 같이 하는 정당의 정의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질문 3> 여기에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의 특정 인사 배제론인가요,국정 실패에 책임이 있는 인사는 통합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는데 이 부분이 이른바 대통합의 최대 걸림돌로 보이는 것 같은데요?

<답변 3>

그렇습니다. 모든 세력을 다 포함하려는 열린우리당 입장에서는 박상천 민주당 대표의 특정 인사 배제론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그야말로 대통합의 최대 장애물을 만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통합대상에 모두 다 포함되면 도로 열린우리당이 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구요.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렇게 되면 대통합이 아닌 소통합이 돼 범여권이 분열될 수 밖에 없으니 일부 인사 배제는 안된다는 이런 입장입니다.

정세균 의장과 박상천 대표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정세균(열린우리당 의장) : "대선 승리는 물론이고 대통합을 하는 거다."

<녹취> 박상천(민주당 대표) : :"잡탕 정당 되고 대선때 분열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박 대표가 구체적으로 특정 인사를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정동영 전 의장,김근태 전 의장 천정배 의원 등이 그 배제 대상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열린우리당 쪽에서 박상천 대표를 제외하고 대통합 논의를 하자는 움직임도 있지만 얼마큼 실효성이 있을 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박상천 대표가 국정실패 책임론 고수 입장이 워낙 강경하기 때문에 대통합은 당분간 힘들 것 같고 소통합을 한 그룹이나 정당들 서너개가 존재하?서 각개 약진하는 형태가 가을까지는 갈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4> 범여권 통합과 맞물리는게 대선주자들인텐데요. 이런 지지부지한 범여권 통합 논의 상황을 바라보는 범여권의 대선주자들도 답답할 것 같은데요?

<답변 4>

네,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의장이 애 간장이 타 들어가고 있을 겁니다.

정당간 통합이나 세력간 통합이 지지부지하면서 후보들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 논의가 여러차례 제기됐는데요 대선주자들간 모임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 보자는 시도는 지금까지 성사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김근태 전 의장이 며칠 전 범여권 대선 후보 6명에게 연석회의를 열어 통합 문제를 논의해 보자고도 제안했지만 정동영 전 의장 말고는 반응이 뜨뜻미지근한 상탭니다.

특히 손학규 전 지사가 아직 시기 상조라며 발을 빼고 있는데요,

손 전 지사의 전략은 현재 통합에 매달리기보다는 자기 세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어느정도 세력이 됐다고 판단할 때 통합 논의 대열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 때문입니다.

<질문 5> 어떻게 보면 대선주자들이나 통합 논의 대상자들이 손학규 전 지사를 쳐다 보는 형국인데 손학규 전 지사 요즘 주가가 치솟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답변 5>

통합 논의 당사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구애를 받고 있는 주자가 손학규 전 지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정동영 전 의장의 출판 기념회를 지난 주에 갔는데 참석한 통합 논의 대상 인사들과 악수하는 데만 10분이 넘었다고 합니다.

정세균 전 의장도 최근 손 전 지사를 만나 통합 문제를 논의했고 민주당에서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선주자들 여론조사 지지율이 2~3%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손 전 지사는 그나마 5%가 넘는 유일한 범여권 주자입니다.

현재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지원 세력으로 나서고 있는데 10여 명이 넘는다는 합니다.

우호세력까지 합치면 20~30명 정도까지 이를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범여권이 손 전 지사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옳겼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인사라는 점 때문에 손 전 지사에 거부감을 갖는 인사가 범여권내 인사들이 많아 범여권의 중심이 되긴 아직 힘들다는 얘기가 열린우리당 의원들 입에서 많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6> 이런 손학규 전 지사가 정동영 전 의장과의 연대 가능성은 좀 내비친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6>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서 무척 적극적인데요.

지난 번 출판기념회도 초청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츨판기념회 자리는 이른바 정-손 연대의 신호탄 아니냐라고 할 정도로 둘 사이의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정 전 의장측은 손 전 지사와 연대를 염두에 둔 듯 "정답게 손잡고 가자"를 여러번 언급했는데요 여기서 정답게의 정은 정동영 전 의장 손잡고 손은 손학규 전 지사를 의미합니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는 축사를 통해 '우리'라는 표현을 여러차례 썼습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손학규(전 경기지사) : "평화가 돈이라고 하는 길을 반드시 만들어 내는 그런 정권을 우리가 반드시 만들어 내야겠습니다."

손 전 지사는 좋은 날 축사를 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손학규-정동영 연대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가시화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힘을 얻는 분위깁니다.

<질문 7> 범여권 대선주자 가운데는 이른바 친노 대선주자들도 있잖아요. 김혁규 의원,한명숙 총리가 그동안 거론이 돼 왔는데 여기에 이해찬 총리까지 출마 시사를 하면서 좀 복잡해지고 있어요?

<답변 7>

네 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은 그동안 꾸준히 대선 출마 뜻을 밝혀 왔구요.

이제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만 남은 셈인데, 현재 열린우리당의 당 사정이 뒤숭숭하다 보니 당초 5월말이나 6월 초쯤 하겠다던 대선 출마 선언을 열린우리당의 통합 논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오는 때 이후로 미룬 상황입니다.

이해찬 전 총리의 경우 아직 출마하겠다 안하겠다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선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총리는 그동안 출마에 부정적이었는데요 워낙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친노 의원들 사이에선 이 전 총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 충청권 출신이고 국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들어 범여권 대선 구도에 상당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대중적 지지도가 낮고 골프 파문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는 점 때문에 파괴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또 최근 당에 복귀한 유시민 전 장관도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친노에서만 4파전이 벌이질 수 있어 노무현 대통령을 마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듯 합니다.

<질문 8> 돌파구 마련으로 봐야 하나요 범여권의 대선주자들과 통합 논의 당사자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잇따라 찾고 있어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답변 8>

친노와 비노 주자는 물론 범여권 통합 논의의 당사자들까지 망라돼 있어 훈수 정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김전 대통령 측은 인사차 찾아 온다는 사람을 어떻게 마다할 수 있냐는 입장이고 현실정치에 관여할 힘도 영향력도 없다며 현실 정치 개입에 선을 긋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치권의 관측은 다릅니다.

이른바 김 심을 얻어야 호남 민심 공략에 유리하다는 생각 때문에 각 정파나 대선 주자들이 김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미 손학규 전 지사, 김혁규 의원,정동영 전 의장을 만났구요.

내일은 김한길 통합신당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을 찾아갈 예정이고 다른 대선주자들도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잇딴 동교동행은 현실정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김 전대통령과 이른바 김심을 얻으려는 대전주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질문 9> 결론적으로 앞으로 범여권 상황과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답변 9> 범여권 상황은 앞서 조금 말씀 드렸는데요, 현재 대통합 논의의 핵심에는 민주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민주당이 우선 통합신당,정확히는 중도개혁통합신당인데요 이 당과 통합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열린우리당도 질서있는 대통합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몇 개의 세력으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범여권 세력은 서너개 많게는 대여섯개 그룹으로 나눠져 당분간 계속 갈 것 같구요.

여기서 대선을 앞두고 서로 연대를 한다면 결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신당, 열린우리당 출신이 주축이 된 신당 이 두 당에서 각각 독자 후보들이 나오고,

대선후보간 단일화도 대선 막판에 가서야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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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보기] 갑갑한 범여권 상황, 통합 전망은?
    • 입력 2007-05-27 07:04:34
    • 수정2007-06-03 07: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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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은 경선준비위원회다,검증위원회다 인선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경선 경주를 시작하고 있는 반면 범여권의 사정은 좀처럼 진척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3지대 대통합 신당이다 대선주자 중심 신당, 소통합 대통합 등 통합 방안은 쏟아져 나오지만 이렇다 할 통합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정한 대통합 신당 시한인 6월 14일이 다가오지만 돌파구 마련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선주자들간의 연석회의도 이해관계 때문에 지금까지 한번도 성사가 되지 않고 있어 그야말로 지금 범여권은 갑갑한 상황입니다. 오늘은 범여권 통합 전망과 대선주자들의 연대 가능성 등을 살펴 보겠습니다. <리포트> <질문 1> 범여권이 6월 초 정도면 대통합의 틀이 마련될거다 이구동성으로 말한 것 같은데 아직 그럴 움직임이 안 보이는 것 같아요? <답변 1> 그렇습니다. 지금 범여권의 상황은 오리무중 그야말로 안개 속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데요. 열린우리당의 정세균 의장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참 안풀린다, 자기 정치 생활 하면서 이렇게 힘든 것 처음이다라고 말했는데 정세균 의장은 평소 항상 웃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웃음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통합 작업이 힘들고 진전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있는 건데요. 당초 열린우리당은 지난 2월 전당대회를 통해 통합 시한을 6월 14일로 정해 놨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때까지 돌파구나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데 열린우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또 5월 빅뱅이다 해서 대규모 탈당 사태로 통합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거다라고 예상하기도 했지만 아직은 이런 움직임이 구체화되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이래 저래 통합의 물꼬가 터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질문 2> 자, 그러면 이렇게 통합 논의가 지지부지한 이유, 왜 이런 겁니까? <답변 2> 일단 기본적으로 통합을 바라보는 각 당이나 정파의 속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열린우리당은 헤체모여식 제3지대 창당론이라고 하는데요 각 정당들이 기득권을 버리고 중립적인 지대에서 만나 통합을 이루자는 겁니다. 여기엔 기존 정당 뿐 아니라 시민사회세력,사회 전문가 그룹 등 한나라당과 맞설 모든 세력을 합하자는 겁니다. 여기서 기득권은 기존 당에서 탈당하는 거라고 보면 되는데요, 하지만 이런 방식에 대해서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민주당의 해체가 전제되지 않는,다시 말해 기득권을 버리지 않은 채 민주당을 기반으로 하는 중도개혁세력만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세력을 합한다는 건 잡탕 정당이 되고 이건 이념이나 노선을 같이 하는 정당의 정의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질문 3> 여기에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의 특정 인사 배제론인가요,국정 실패에 책임이 있는 인사는 통합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는데 이 부분이 이른바 대통합의 최대 걸림돌로 보이는 것 같은데요? <답변 3> 그렇습니다. 모든 세력을 다 포함하려는 열린우리당 입장에서는 박상천 민주당 대표의 특정 인사 배제론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그야말로 대통합의 최대 장애물을 만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통합대상에 모두 다 포함되면 도로 열린우리당이 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구요.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렇게 되면 대통합이 아닌 소통합이 돼 범여권이 분열될 수 밖에 없으니 일부 인사 배제는 안된다는 이런 입장입니다. 정세균 의장과 박상천 대표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정세균(열린우리당 의장) : "대선 승리는 물론이고 대통합을 하는 거다." <녹취> 박상천(민주당 대표) : :"잡탕 정당 되고 대선때 분열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박 대표가 구체적으로 특정 인사를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정동영 전 의장,김근태 전 의장 천정배 의원 등이 그 배제 대상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열린우리당 쪽에서 박상천 대표를 제외하고 대통합 논의를 하자는 움직임도 있지만 얼마큼 실효성이 있을 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박상천 대표가 국정실패 책임론 고수 입장이 워낙 강경하기 때문에 대통합은 당분간 힘들 것 같고 소통합을 한 그룹이나 정당들 서너개가 존재하?서 각개 약진하는 형태가 가을까지는 갈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4> 범여권 통합과 맞물리는게 대선주자들인텐데요. 이런 지지부지한 범여권 통합 논의 상황을 바라보는 범여권의 대선주자들도 답답할 것 같은데요? <답변 4> 네,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의장이 애 간장이 타 들어가고 있을 겁니다. 정당간 통합이나 세력간 통합이 지지부지하면서 후보들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 논의가 여러차례 제기됐는데요 대선주자들간 모임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 보자는 시도는 지금까지 성사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김근태 전 의장이 며칠 전 범여권 대선 후보 6명에게 연석회의를 열어 통합 문제를 논의해 보자고도 제안했지만 정동영 전 의장 말고는 반응이 뜨뜻미지근한 상탭니다. 특히 손학규 전 지사가 아직 시기 상조라며 발을 빼고 있는데요, 손 전 지사의 전략은 현재 통합에 매달리기보다는 자기 세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어느정도 세력이 됐다고 판단할 때 통합 논의 대열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 때문입니다. <질문 5> 어떻게 보면 대선주자들이나 통합 논의 대상자들이 손학규 전 지사를 쳐다 보는 형국인데 손학규 전 지사 요즘 주가가 치솟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답변 5> 통합 논의 당사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구애를 받고 있는 주자가 손학규 전 지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정동영 전 의장의 출판 기념회를 지난 주에 갔는데 참석한 통합 논의 대상 인사들과 악수하는 데만 10분이 넘었다고 합니다. 정세균 전 의장도 최근 손 전 지사를 만나 통합 문제를 논의했고 민주당에서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선주자들 여론조사 지지율이 2~3%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손 전 지사는 그나마 5%가 넘는 유일한 범여권 주자입니다. 현재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지원 세력으로 나서고 있는데 10여 명이 넘는다는 합니다. 우호세력까지 합치면 20~30명 정도까지 이를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범여권이 손 전 지사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옳겼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인사라는 점 때문에 손 전 지사에 거부감을 갖는 인사가 범여권내 인사들이 많아 범여권의 중심이 되긴 아직 힘들다는 얘기가 열린우리당 의원들 입에서 많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6> 이런 손학규 전 지사가 정동영 전 의장과의 연대 가능성은 좀 내비친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6>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서 무척 적극적인데요. 지난 번 출판기념회도 초청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츨판기념회 자리는 이른바 정-손 연대의 신호탄 아니냐라고 할 정도로 둘 사이의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정 전 의장측은 손 전 지사와 연대를 염두에 둔 듯 "정답게 손잡고 가자"를 여러번 언급했는데요 여기서 정답게의 정은 정동영 전 의장 손잡고 손은 손학규 전 지사를 의미합니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는 축사를 통해 '우리'라는 표현을 여러차례 썼습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손학규(전 경기지사) : "평화가 돈이라고 하는 길을 반드시 만들어 내는 그런 정권을 우리가 반드시 만들어 내야겠습니다." 손 전 지사는 좋은 날 축사를 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손학규-정동영 연대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가시화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힘을 얻는 분위깁니다. <질문 7> 범여권 대선주자 가운데는 이른바 친노 대선주자들도 있잖아요. 김혁규 의원,한명숙 총리가 그동안 거론이 돼 왔는데 여기에 이해찬 총리까지 출마 시사를 하면서 좀 복잡해지고 있어요? <답변 7> 네 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은 그동안 꾸준히 대선 출마 뜻을 밝혀 왔구요. 이제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만 남은 셈인데, 현재 열린우리당의 당 사정이 뒤숭숭하다 보니 당초 5월말이나 6월 초쯤 하겠다던 대선 출마 선언을 열린우리당의 통합 논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오는 때 이후로 미룬 상황입니다. 이해찬 전 총리의 경우 아직 출마하겠다 안하겠다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선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총리는 그동안 출마에 부정적이었는데요 워낙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친노 의원들 사이에선 이 전 총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 충청권 출신이고 국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들어 범여권 대선 구도에 상당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대중적 지지도가 낮고 골프 파문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는 점 때문에 파괴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또 최근 당에 복귀한 유시민 전 장관도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친노에서만 4파전이 벌이질 수 있어 노무현 대통령을 마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듯 합니다. <질문 8> 돌파구 마련으로 봐야 하나요 범여권의 대선주자들과 통합 논의 당사자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잇따라 찾고 있어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답변 8> 친노와 비노 주자는 물론 범여권 통합 논의의 당사자들까지 망라돼 있어 훈수 정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김전 대통령 측은 인사차 찾아 온다는 사람을 어떻게 마다할 수 있냐는 입장이고 현실정치에 관여할 힘도 영향력도 없다며 현실 정치 개입에 선을 긋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치권의 관측은 다릅니다. 이른바 김 심을 얻어야 호남 민심 공략에 유리하다는 생각 때문에 각 정파나 대선 주자들이 김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미 손학규 전 지사, 김혁규 의원,정동영 전 의장을 만났구요. 내일은 김한길 통합신당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을 찾아갈 예정이고 다른 대선주자들도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잇딴 동교동행은 현실정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김 전대통령과 이른바 김심을 얻으려는 대전주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질문 9> 결론적으로 앞으로 범여권 상황과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답변 9> 범여권 상황은 앞서 조금 말씀 드렸는데요, 현재 대통합 논의의 핵심에는 민주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민주당이 우선 통합신당,정확히는 중도개혁통합신당인데요 이 당과 통합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열린우리당도 질서있는 대통합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몇 개의 세력으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범여권 세력은 서너개 많게는 대여섯개 그룹으로 나눠져 당분간 계속 갈 것 같구요. 여기서 대선을 앞두고 서로 연대를 한다면 결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신당, 열린우리당 출신이 주축이 된 신당 이 두 당에서 각각 독자 후보들이 나오고, 대선후보간 단일화도 대선 막판에 가서야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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