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도 중국 투자 열풍

<앵커 멘트>

중국에 대한 투자 열풍이 주식 시장에 이어 미술 시장으로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화가들의 그림이 국내외 경매에서 가격이 치솟으며 화랑과 개인 수집가들은 앞다퉈 중국 그림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녀의 눈빛이 공허합니다.

삐딱한 자세의 청년과 표정을 알 수 없는 중년 남자의 절규, 급속한 사회 변화 속에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중국인을 그렸습니다.

모두 세계 미술 시장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중국 화가들의 작품들입니다.

<현장음> "2억 3천만 낙찰입니다."

이들 그림 10점은 경매에서 열띤 경합 끝에 모두 팔려나가 낙찰률 100%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작품을 포함한 평균 낙찰률 81%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인터뷰> 소육영(서울 옥션 경매팀) : "경매때마다 추정가의 2-3배에서 거래돼서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얘기죠."

중국 화가를 초청한 전시회도 화랑가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국내 화랑의 중국 진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1년새 10여 개 화랑이 베이징 지점을 열었을 정돕니다"

인기있는 화가와의 교류는 물론 신진 화가를 발빠르게 발굴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공문영(베이징 공화랑 대표) : "경매나 관람객들 반응이 있다면 그 작가 섭외하려고 경쟁이 치열하죠."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내 미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해외 경매에서도 거래가 잘 돼 중국 미술시장에 대한 투자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