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가 썰렁

입력 2000.11.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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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연시를 앞두고 예년 같으면 한창 붐빌 유흥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에 대대적인 공직자 사정 발표가 겹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보도에 이영석 기자입니다.
⊙기자: 밤 9시가 넘은 시각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입니다.
평소 같으면 한창 손님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대부분의 방이 비어 있습니다.
방 하나에 두 차례까지 손님을 받던 얼마 전과는 달리 요즘은 늦은 시각까지 방을 한 번 채우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룸살롱 대표: 예전에는(이시간에) 어느 정도 예약됐는데, 요즘은 10∼11시 돼도 방이 안 차요.
⊙기자: 사정이 조금 낫다는 고급 룸살롱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손님이 줄면서 매출도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경기침체에다 공직자 사정 바람까지 불면서 유흥가 경기가 완전히 얼어붙은 것입니다.
⊙룸살롱 종업원: 공무원들이 가끔 접대받고 했는데 요즘은 뜸해요. 사정 때문인지…
⊙기자: 접대가 많이 이루어지던 유명 음식점들도 매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사정발표 이후 아예 대외 약속을 미루는 공직자들도 많아졌습니다.
⊙대기업 간부: 요즘은 공무원하고 식사약속도 힘들고 했던 약속도 취소하는 경우도 있어요.
⊙기자: 경기침체와 사정한파가 곧바로 유흥가의 불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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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가 썰렁
    • 입력 2000-11-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연말연시를 앞두고 예년 같으면 한창 붐빌 유흥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에 대대적인 공직자 사정 발표가 겹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보도에 이영석 기자입니다. ⊙기자: 밤 9시가 넘은 시각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입니다. 평소 같으면 한창 손님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대부분의 방이 비어 있습니다. 방 하나에 두 차례까지 손님을 받던 얼마 전과는 달리 요즘은 늦은 시각까지 방을 한 번 채우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룸살롱 대표: 예전에는(이시간에) 어느 정도 예약됐는데, 요즘은 10∼11시 돼도 방이 안 차요. ⊙기자: 사정이 조금 낫다는 고급 룸살롱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손님이 줄면서 매출도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경기침체에다 공직자 사정 바람까지 불면서 유흥가 경기가 완전히 얼어붙은 것입니다. ⊙룸살롱 종업원: 공무원들이 가끔 접대받고 했는데 요즘은 뜸해요. 사정 때문인지… ⊙기자: 접대가 많이 이루어지던 유명 음식점들도 매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사정발표 이후 아예 대외 약속을 미루는 공직자들도 많아졌습니다. ⊙대기업 간부: 요즘은 공무원하고 식사약속도 힘들고 했던 약속도 취소하는 경우도 있어요. ⊙기자: 경기침체와 사정한파가 곧바로 유흥가의 불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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