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변별력을 상실한 수능 때문에 올해 수험생들은 다른 어느 해보다 논술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선 학교의 논술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수험생들은 많은 돈을 들여 가며 학원이나 인터넷 등에 몰리고 있습니다.
취재에 정인성 기자입니다.
⊙기자: 올 수능에서 380점대를 예상하고 있는 이용진 군은 오전에는 학교에서 논술특강을 듣고 나머지 시간은 인터넷을 통해 논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학교논술 강의를 보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용진(수험생): 반복해서 들을 수 있고, 제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때에 들을 수 있으니까 그게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이처럼 수강료가 3만원에서 16만원대인 인터넷 논술과외 학원이 대여섯 군데나 생겨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4, 50만원 이상을 받는 기존의 논술학원들도 학생수가 늘어 즐거운 비명들입니다.
⊙김명준(대성학원 상담실장): 작년도 저희 학원에서는 9반에 470명 정도가 논술에 등록했는데 올해는 11반에 600명 정도가 지금 논술을 듣고 있습니다.
⊙기자: 이처럼 오전에는 학교논술 특강을 듣고, 오후에는 학원과 인터넷을 통해 논술을 이중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올해는 특히 늘었습니다.
논술의 비중이 커진 올해의 특성상 학교논술 교육만으로는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최원석(수험생): 가군 선생님들은 논술만 전문적으로 하는 선생님들이고, 학교 선생님들은 평소에 수업하시다가 갑자기 그거 하시는 거니까 준비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기자: 이처럼 학교 논술교육이 학생들에게 신뢰를 못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학교에서는 논술만 전담할 교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박종호(경기고 교사): 수업활동, 담임활동, 학교의 다른 맡은 영역 업무활동, 그러면 시간을 내기가 어렵죠.
⊙기자: 또한 사회 전반에 대한 현상을 주제로 삼는 논술의 특성상 수능 직후의 짧은 기간 내에 효과적인 프로그램 마련이 어렵다는 점도 학교논술 교육의 한계입니다.
이러다 보니 수험생들은 족집게 논술과외에 현혹돼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지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전문 논술교사가 없고 효과적인 프로그램 마련이 어려운 일선 학교의 여건상 수험생들이 고액의 사교육비를 들여 이중으로 논술을 준비하는 현상은 해마다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하지만 일선 학교의 논술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수험생들은 많은 돈을 들여 가며 학원이나 인터넷 등에 몰리고 있습니다.
취재에 정인성 기자입니다.
⊙기자: 올 수능에서 380점대를 예상하고 있는 이용진 군은 오전에는 학교에서 논술특강을 듣고 나머지 시간은 인터넷을 통해 논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학교논술 강의를 보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용진(수험생): 반복해서 들을 수 있고, 제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때에 들을 수 있으니까 그게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이처럼 수강료가 3만원에서 16만원대인 인터넷 논술과외 학원이 대여섯 군데나 생겨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4, 50만원 이상을 받는 기존의 논술학원들도 학생수가 늘어 즐거운 비명들입니다.
⊙김명준(대성학원 상담실장): 작년도 저희 학원에서는 9반에 470명 정도가 논술에 등록했는데 올해는 11반에 600명 정도가 지금 논술을 듣고 있습니다.
⊙기자: 이처럼 오전에는 학교논술 특강을 듣고, 오후에는 학원과 인터넷을 통해 논술을 이중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올해는 특히 늘었습니다.
논술의 비중이 커진 올해의 특성상 학교논술 교육만으로는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최원석(수험생): 가군 선생님들은 논술만 전문적으로 하는 선생님들이고, 학교 선생님들은 평소에 수업하시다가 갑자기 그거 하시는 거니까 준비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기자: 이처럼 학교 논술교육이 학생들에게 신뢰를 못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학교에서는 논술만 전담할 교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박종호(경기고 교사): 수업활동, 담임활동, 학교의 다른 맡은 영역 업무활동, 그러면 시간을 내기가 어렵죠.
⊙기자: 또한 사회 전반에 대한 현상을 주제로 삼는 논술의 특성상 수능 직후의 짧은 기간 내에 효과적인 프로그램 마련이 어렵다는 점도 학교논술 교육의 한계입니다.
이러다 보니 수험생들은 족집게 논술과외에 현혹돼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지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전문 논술교사가 없고 효과적인 프로그램 마련이 어려운 일선 학교의 여건상 수험생들이 고액의 사교육비를 들여 이중으로 논술을 준비하는 현상은 해마다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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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 수 없이 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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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11-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변별력을 상실한 수능 때문에 올해 수험생들은 다른 어느 해보다 논술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선 학교의 논술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수험생들은 많은 돈을 들여 가며 학원이나 인터넷 등에 몰리고 있습니다.
취재에 정인성 기자입니다.
⊙기자: 올 수능에서 380점대를 예상하고 있는 이용진 군은 오전에는 학교에서 논술특강을 듣고 나머지 시간은 인터넷을 통해 논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학교논술 강의를 보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용진(수험생): 반복해서 들을 수 있고, 제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때에 들을 수 있으니까 그게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이처럼 수강료가 3만원에서 16만원대인 인터넷 논술과외 학원이 대여섯 군데나 생겨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4, 50만원 이상을 받는 기존의 논술학원들도 학생수가 늘어 즐거운 비명들입니다.
⊙김명준(대성학원 상담실장): 작년도 저희 학원에서는 9반에 470명 정도가 논술에 등록했는데 올해는 11반에 600명 정도가 지금 논술을 듣고 있습니다.
⊙기자: 이처럼 오전에는 학교논술 특강을 듣고, 오후에는 학원과 인터넷을 통해 논술을 이중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올해는 특히 늘었습니다.
논술의 비중이 커진 올해의 특성상 학교논술 교육만으로는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최원석(수험생): 가군 선생님들은 논술만 전문적으로 하는 선생님들이고, 학교 선생님들은 평소에 수업하시다가 갑자기 그거 하시는 거니까 준비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기자: 이처럼 학교 논술교육이 학생들에게 신뢰를 못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학교에서는 논술만 전담할 교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박종호(경기고 교사): 수업활동, 담임활동, 학교의 다른 맡은 영역 업무활동, 그러면 시간을 내기가 어렵죠.
⊙기자: 또한 사회 전반에 대한 현상을 주제로 삼는 논술의 특성상 수능 직후의 짧은 기간 내에 효과적인 프로그램 마련이 어렵다는 점도 학교논술 교육의 한계입니다.
이러다 보니 수험생들은 족집게 논술과외에 현혹돼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지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전문 논술교사가 없고 효과적인 프로그램 마련이 어려운 일선 학교의 여건상 수험생들이 고액의 사교육비를 들여 이중으로 논술을 준비하는 현상은 해마다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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