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안 온다

입력 2000.11.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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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산당국의 연어 방류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올해 동해안 하천으로 회귀하는 연어가 줄어들어서 외국에서 연어알을 수입해야 할 형편입니다.
권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룻밤 새 하천 200여 미터를 그물로 가로막고 잡은 연어들입니다.
그러나 10여 마리에 불과합니다.
거센 자맥질을 하던 잿빛 연어 떼의 장관은 옛말이 됐습니다.
지난 50여 일 동안 양양 남대천과 삼척, 오십천 등 동해안 하천 10곳에서 잡힌 연어는 5800여 마리.
지난해의 30% 수준이고, 2년 전과 비교하면 10%도 되질 않습니다.
당장 내년 봄 새끼 연어 방류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성기백(양양 내수면 연구소): 내년에 체란양이 2700만개이기 때문에 지금 전국적으로 한 2000만개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이에 따라 수산당국은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연어 체포기간을 다음 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연어알이 부족할 경우 일본과 러시아에서 연어알 1000만개를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회귀연어 감소원인이 바다수온 상승으로 냉수성 어종인 연어가 상당수 폐사됐거나 방류된 새끼 연어가 다른 어류 떼에 습격을 당했을 것이라는 추측만나올 뿐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어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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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어 안 온다
    • 입력 2000-11-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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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산당국의 연어 방류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올해 동해안 하천으로 회귀하는 연어가 줄어들어서 외국에서 연어알을 수입해야 할 형편입니다. 권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룻밤 새 하천 200여 미터를 그물로 가로막고 잡은 연어들입니다. 그러나 10여 마리에 불과합니다. 거센 자맥질을 하던 잿빛 연어 떼의 장관은 옛말이 됐습니다. 지난 50여 일 동안 양양 남대천과 삼척, 오십천 등 동해안 하천 10곳에서 잡힌 연어는 5800여 마리. 지난해의 30% 수준이고, 2년 전과 비교하면 10%도 되질 않습니다. 당장 내년 봄 새끼 연어 방류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성기백(양양 내수면 연구소): 내년에 체란양이 2700만개이기 때문에 지금 전국적으로 한 2000만개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이에 따라 수산당국은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연어 체포기간을 다음 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연어알이 부족할 경우 일본과 러시아에서 연어알 1000만개를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회귀연어 감소원인이 바다수온 상승으로 냉수성 어종인 연어가 상당수 폐사됐거나 방류된 새끼 연어가 다른 어류 떼에 습격을 당했을 것이라는 추측만나올 뿐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어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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