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기자가 본 한국의 ‘민주화 운동’

입력 2007.06.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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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6.10 항쟁까지 민주화를 향한 우리 국민의 뜨거운 함성을 전세계에 타전한 외신기자들이 다시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이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0년 광주 민주화 운동부터 87년 6월 항쟁,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현장에는 항상 외국의 기자들이 있었습니다.

<녹취> 80년 독일 방송 : "군인들이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6.10 항쟁 20주년을 맞아 그들이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의 취재 통제 등 암울한 상황에서부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브루스 더닝(80년대 CBS 한국주재기자) : "서울이나 다른 곳을 가게될 때면 검은색 자동차가 늘 따라다녔다. 정부는 이렇게 자신들이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자들에게 주지시키려고 했습니다."

남영동 대공 분실에 끌려가 사흘 동안 고초를 당한 기억도 생생합니다.

<녹취> 황경춘(80년대 AP통신 기자) : "자백서를 3일동안 20장 정도 쓴 것 같아요. 한 번 써서 제출하면 그 자리에서 쫙쫙 찢어버리고.."

그러나 외신기자들은 6.10 항쟁에 평범한 시민들까지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거스를 수 없는 민주화의 흐름을 직감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히라이 히사시(일본 교도통신 서울지국장) : "상인이나 아주머니들이 시위 학생들에게 빵과 음료수를 나눠주고..아 이 시위가 전체 시민들로 확산되고 있구나..."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현장에서 목격했던 이들은 오는 10일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도 참석해 당시의 기억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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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기자가 본 한국의 ‘민주화 운동’
    • 입력 2007-06-08 21:22:27
    뉴스 9
<앵커 멘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6.10 항쟁까지 민주화를 향한 우리 국민의 뜨거운 함성을 전세계에 타전한 외신기자들이 다시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이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0년 광주 민주화 운동부터 87년 6월 항쟁,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현장에는 항상 외국의 기자들이 있었습니다. <녹취> 80년 독일 방송 : "군인들이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6.10 항쟁 20주년을 맞아 그들이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의 취재 통제 등 암울한 상황에서부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브루스 더닝(80년대 CBS 한국주재기자) : "서울이나 다른 곳을 가게될 때면 검은색 자동차가 늘 따라다녔다. 정부는 이렇게 자신들이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자들에게 주지시키려고 했습니다." 남영동 대공 분실에 끌려가 사흘 동안 고초를 당한 기억도 생생합니다. <녹취> 황경춘(80년대 AP통신 기자) : "자백서를 3일동안 20장 정도 쓴 것 같아요. 한 번 써서 제출하면 그 자리에서 쫙쫙 찢어버리고.." 그러나 외신기자들은 6.10 항쟁에 평범한 시민들까지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거스를 수 없는 민주화의 흐름을 직감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히라이 히사시(일본 교도통신 서울지국장) : "상인이나 아주머니들이 시위 학생들에게 빵과 음료수를 나눠주고..아 이 시위가 전체 시민들로 확산되고 있구나..."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현장에서 목격했던 이들은 오는 10일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도 참석해 당시의 기억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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