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끝나나?

입력 2007.06.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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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듯 금리인상이 거스르기 힘든 대세가 되면서, 이제 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질문>

임승창 기자,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 바로 돈이 너무 많이 풀려있기 때문인데요, 증시 주변 자금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최근 주가 상승세는 이른바 유동성 장세, 다시 말해 돈 떠받치고 있는 장세인데요.

이른바 고객예탁금만 14조 원 안팎이고 펀드에 들어온 자금도 252조 원에 이릅니다.

<질문>

그럼 부동산시장 쪽은 어떻습니까?

<답변>

강력한 규제로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부동산시장을 기웃거리는 자금도 여전히 많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동탄신도시 오피스텔의 경우 경쟁률이 117대 1을 기록한 것이라든지, 서울 집값이 다시 2주째 오른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풀렸거나 풀리는 신도시 토지 보상금 20조 원의 향방도 주목 대상입니다.

<질문>

이렇게 거품을 걱정할 정도로 돈이 많이 풀렸는데도 금리는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지적하신 돈이 많이 풀린 만큼 한국은행이 정책금리 인상을 통해 돈줄을 조일 가능성이 크게 때문입니다.

보시다 시피 금융시장의 실세 금리라 부르는 회사채, 국고채, 그리고 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이미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단기외화차입을 규제하고 증권 쪽으로 자금이 빠져나가자 은행들이 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늘린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질문>

최근의 금리 상승 움직임이 우리나라만의 얘기는 아니죠?

<답변>

미국의 대규모 적자와 일본의 초저금리 지속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돈이 넘쳐나면서 인플레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유럽 중앙은행은 지난주에 이미 금리를 올렸고 일본과 중국도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대세라는 말인데요, 하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상 시기와 폭을 놓고 주요 국가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국은행의 고민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질문>

어쨌든 이미 시장금리는 오르고 있고 그만큼 대출을 받은 서민들 부담이 커질텐데요?

<답변>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04조 원인데, 이 가운데 94% 정도가 시장금리가 오르면 따라서 금리가 오르는 변동금리 대출입니다.

지난해 평균 연 5% 중반이었던 변동금리 대출 이자율이 최근 6%대를 넘었거든요, 고정금리 대출 이자율과의 차이가 0.21% 포인트밖에 안 될 정도로 많이 올랐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이제 고정금리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겠군요?

<답변>

그런 이유에서 최근 변동금리 대출보다는 고정금리 대출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바꿀 경우에는 수수료와 설정비 등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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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 시대 끝나나?
    • 입력 2007-06-15 21:05:15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듯 금리인상이 거스르기 힘든 대세가 되면서, 이제 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질문> 임승창 기자,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 바로 돈이 너무 많이 풀려있기 때문인데요, 증시 주변 자금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최근 주가 상승세는 이른바 유동성 장세, 다시 말해 돈 떠받치고 있는 장세인데요. 이른바 고객예탁금만 14조 원 안팎이고 펀드에 들어온 자금도 252조 원에 이릅니다. <질문> 그럼 부동산시장 쪽은 어떻습니까? <답변> 강력한 규제로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부동산시장을 기웃거리는 자금도 여전히 많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동탄신도시 오피스텔의 경우 경쟁률이 117대 1을 기록한 것이라든지, 서울 집값이 다시 2주째 오른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풀렸거나 풀리는 신도시 토지 보상금 20조 원의 향방도 주목 대상입니다. <질문> 이렇게 거품을 걱정할 정도로 돈이 많이 풀렸는데도 금리는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지적하신 돈이 많이 풀린 만큼 한국은행이 정책금리 인상을 통해 돈줄을 조일 가능성이 크게 때문입니다. 보시다 시피 금융시장의 실세 금리라 부르는 회사채, 국고채, 그리고 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이미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단기외화차입을 규제하고 증권 쪽으로 자금이 빠져나가자 은행들이 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늘린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질문> 최근의 금리 상승 움직임이 우리나라만의 얘기는 아니죠? <답변> 미국의 대규모 적자와 일본의 초저금리 지속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돈이 넘쳐나면서 인플레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유럽 중앙은행은 지난주에 이미 금리를 올렸고 일본과 중국도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대세라는 말인데요, 하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상 시기와 폭을 놓고 주요 국가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국은행의 고민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질문> 어쨌든 이미 시장금리는 오르고 있고 그만큼 대출을 받은 서민들 부담이 커질텐데요? <답변>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04조 원인데, 이 가운데 94% 정도가 시장금리가 오르면 따라서 금리가 오르는 변동금리 대출입니다. 지난해 평균 연 5% 중반이었던 변동금리 대출 이자율이 최근 6%대를 넘었거든요, 고정금리 대출 이자율과의 차이가 0.21% 포인트밖에 안 될 정도로 많이 올랐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이제 고정금리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겠군요? <답변> 그런 이유에서 최근 변동금리 대출보다는 고정금리 대출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바꿀 경우에는 수수료와 설정비 등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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