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외국계 주류회사 2곳 비자금 계좌추적

입력 2007.06.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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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국적 주류회사 두 곳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탈세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탈세 혐의를 잡고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는 주류회사는 페르노리카코리아와 디아지오코리아.

국내는 물론 세계 위스키 시장 1, 2위를 다투는 다국적 기업입니다.

<녹취>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받는 거 알고 계셨죠?) 예. 페르노리카가 이 건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을 지난주에 얘기를 들었고. 그 다음이 우리 차례가 될 거라는 정도까지..."

검찰은 두 회사에 판촉용품을 납품해온 한 업체가 허위 세금 계산서를 발행한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다가 두 회사의 탈세 혐의를 추가로 포착했습니다.

문제의 납품업체는 이미 지난해 말 폐업한 상태.

검찰은 두 회사가 납품업체에 거래 대금을 4, 5배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다시 돌려받는 방식으로 수 백 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회계처리가 힘든 만큼 마케팅 비용 등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녹취> 유흥주점 관계자(음성변조) : "실무 (웨이터)들한테 돈이 많이 들어가죠. 회식비를 지원한다든지. 강남 전체로 1회에 드는 판촉 비용이 2,3천만원쯤 들지 않을까..."

그러나 주류업계의 특성상 검은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가 아직 초기 단계고, 비슷한 수법으로 허위 거래를 한 업체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수사가 주류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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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외국계 주류회사 2곳 비자금 계좌추적
    • 입력 2007-06-25 21:32:12
    뉴스 9
<앵커 멘트> 다국적 주류회사 두 곳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탈세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탈세 혐의를 잡고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는 주류회사는 페르노리카코리아와 디아지오코리아. 국내는 물론 세계 위스키 시장 1, 2위를 다투는 다국적 기업입니다. <녹취>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받는 거 알고 계셨죠?) 예. 페르노리카가 이 건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을 지난주에 얘기를 들었고. 그 다음이 우리 차례가 될 거라는 정도까지..." 검찰은 두 회사에 판촉용품을 납품해온 한 업체가 허위 세금 계산서를 발행한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다가 두 회사의 탈세 혐의를 추가로 포착했습니다. 문제의 납품업체는 이미 지난해 말 폐업한 상태. 검찰은 두 회사가 납품업체에 거래 대금을 4, 5배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다시 돌려받는 방식으로 수 백 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회계처리가 힘든 만큼 마케팅 비용 등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녹취> 유흥주점 관계자(음성변조) : "실무 (웨이터)들한테 돈이 많이 들어가죠. 회식비를 지원한다든지. 강남 전체로 1회에 드는 판촉 비용이 2,3천만원쯤 들지 않을까..." 그러나 주류업계의 특성상 검은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가 아직 초기 단계고, 비슷한 수법으로 허위 거래를 한 업체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수사가 주류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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