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외국인 강사’ 활개

입력 2007.07.0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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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졸업장을 위조해 영어회화 지도 비자를 발급받은 뒤 영어강사로 일해온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영에 더 관심이 많은 학원과 이들의 자격 여부를 확인하기 힘든 제도가 무자격 영어강사를 낳았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 유명 대학의 졸업장, 하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국내에서 외국인이 회화 강의를 하기 위해 필요한 E-2 비자, 즉 회화지도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무자격 외국인 강사들이 위조한 졸업장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뒤 공장에서 일하거나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무자격자들을 일부 학원은 알면서도 강사로 채용했습니다.

<녹취> 무자격 외국어 강사 : "학원은, 나에게 비자를 발급해주려면 수속 밟을 돈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어느 학원도 E-2비자를 원하지 않는다."

학원 측도 잠깐 일할 임시 강사라는 점때문에 비자없는 것을 묵인한 셈입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일주일 가르치는 사람한테 너 서류 제출하라고 하면 오지를 않아요. 우리도 2주 하면서 물어보지도 않고요."

명백한 불법 활동에도 감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양기훈(서울시교육청 사무관) : "수시 단속과 정기 단속을 하고 있다. 일일이 확인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가운데 일부는 강의 도중 여학생을 성추행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무자격 외국인 강사 3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채용한 학원 주인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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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자격 외국인 강사’ 활개
    • 입력 2007-07-03 07: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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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졸업장을 위조해 영어회화 지도 비자를 발급받은 뒤 영어강사로 일해온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영에 더 관심이 많은 학원과 이들의 자격 여부를 확인하기 힘든 제도가 무자격 영어강사를 낳았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 유명 대학의 졸업장, 하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국내에서 외국인이 회화 강의를 하기 위해 필요한 E-2 비자, 즉 회화지도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무자격 외국인 강사들이 위조한 졸업장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뒤 공장에서 일하거나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무자격자들을 일부 학원은 알면서도 강사로 채용했습니다. <녹취> 무자격 외국어 강사 : "학원은, 나에게 비자를 발급해주려면 수속 밟을 돈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어느 학원도 E-2비자를 원하지 않는다." 학원 측도 잠깐 일할 임시 강사라는 점때문에 비자없는 것을 묵인한 셈입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일주일 가르치는 사람한테 너 서류 제출하라고 하면 오지를 않아요. 우리도 2주 하면서 물어보지도 않고요." 명백한 불법 활동에도 감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양기훈(서울시교육청 사무관) : "수시 단속과 정기 단속을 하고 있다. 일일이 확인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가운데 일부는 강의 도중 여학생을 성추행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무자격 외국인 강사 3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채용한 학원 주인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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