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 ‘70억’ 로비…첨단 로비수법 총동원

입력 2007.07.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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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이유 그룹의 정관계 로비를 수사 중인 검찰이 염동연 의원 등 27명을 기소하고 넉달 가까이 진행된 수사를 일단락지었습니다.

현금을 전달해 주던 고전적인 로비수법을 탈피해 공익성 법인에 후원금을 내게 하는 등 기상천외한 로비 수법이 총동원됐습니다.

김철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조원이 넘는 피해액, 피해자만 30만명이 넘는 사상 최대의 사기사건!

지난해 11월 정상명 검찰총장이 규정한 제이유 사건에 대한 문어발식 로비 실태가 전모를 드러냈습니다.

지난 2월 서울동부지검 검사의 녹취록 파문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이송된 뒤 넉달 동안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전 서울시 정무 부시장 김희완씨 등 13명을 구속기소하고, 염동연 의원 등 14명을 불구속기소했습니다.

염 의원은 재작년 세무감면 청탁과 함께 제이유로부터 5백만 원 짜리 서양화 한 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불법정치자금 7백만원을 받고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업체가 제이유에 4억원대의 납품을 할 수 있도록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세무 조사와 공정위ㆍ금감원 조사 무마, 주수도 전 회장의 사면ㆍ복권 등을 위해 전방위로 로비를 벌인 제이유가 뿌린 돈은 무려 70억 여원..

단순히 금품을 건네던 로비 수법이 진화해 공익성 법인에 후원금을 내거나 상품 납품 기회 제공, 협회 지원금 형식 등 첨단 로비 수법이 총동원됐습니다.

<녹취> 김홍일(서울중앙지검 3차장) : "금품을 건넬 때에도 차명 통장 만들고 도장과 비밀번호까지 함께 건네 자금의 출처를 숨겼다."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유착 의혹과 로비 자금이 실제로 정관계에 유입됐는 지를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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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유 ‘70억’ 로비…첨단 로비수법 총동원
    • 입력 2007-07-04 0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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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이유 그룹의 정관계 로비를 수사 중인 검찰이 염동연 의원 등 27명을 기소하고 넉달 가까이 진행된 수사를 일단락지었습니다. 현금을 전달해 주던 고전적인 로비수법을 탈피해 공익성 법인에 후원금을 내게 하는 등 기상천외한 로비 수법이 총동원됐습니다. 김철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조원이 넘는 피해액, 피해자만 30만명이 넘는 사상 최대의 사기사건! 지난해 11월 정상명 검찰총장이 규정한 제이유 사건에 대한 문어발식 로비 실태가 전모를 드러냈습니다. 지난 2월 서울동부지검 검사의 녹취록 파문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이송된 뒤 넉달 동안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전 서울시 정무 부시장 김희완씨 등 13명을 구속기소하고, 염동연 의원 등 14명을 불구속기소했습니다. 염 의원은 재작년 세무감면 청탁과 함께 제이유로부터 5백만 원 짜리 서양화 한 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불법정치자금 7백만원을 받고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업체가 제이유에 4억원대의 납품을 할 수 있도록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세무 조사와 공정위ㆍ금감원 조사 무마, 주수도 전 회장의 사면ㆍ복권 등을 위해 전방위로 로비를 벌인 제이유가 뿌린 돈은 무려 70억 여원.. 단순히 금품을 건네던 로비 수법이 진화해 공익성 법인에 후원금을 내거나 상품 납품 기회 제공, 협회 지원금 형식 등 첨단 로비 수법이 총동원됐습니다. <녹취> 김홍일(서울중앙지검 3차장) : "금품을 건넬 때에도 차명 통장 만들고 도장과 비밀번호까지 함께 건네 자금의 출처를 숨겼다."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유착 의혹과 로비 자금이 실제로 정관계에 유입됐는 지를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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