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세제 강화…땅 투기는 이제 ‘옛말’

입력 2007.07.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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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땅부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세금 때문입니다.
구본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선 도로 옆에 위치한 경기도 용인의 한 나대집니다.

이 나대지와 주변의 밭을 합쳐 6천3백 제곱미터의 땅을 가진 조 모씨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녹취> 조모씨 : "부동산 처분하려고 해도 양도세가 60%나 나오는데, 그렇게 팔 수도 없고...팔면 세금으로 다 나가는데..."

하지만 한달 3백만 원에 이르는 대출이자에 보유세 4백만 원까지 생각하면 계속 가지고 있는 것도 부담입니다.

<녹취> 조모씨 : "부동산 거지라는 말도 있잖아요. 돌아야 하는데 안 도니까, 스트레스 받지요."

양도세를 각오하고 땅을 팔려고 내놓은 지주도 있습니다.

하지만 높아진 땅값과 거래 허가제 등 각종 규제 때문에 살려는 사람마저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인 : "손님 찾아달라고 몇 번씩 오고 그랬어요. 그런데 요즘은 포기 상태...매수세가 없다 보니..."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지주들은 건물 신축 등 토지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축비에 버금가는 기반시설 부담금 때문에 대부분 중도에 포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합수(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개발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상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가 토지보유자들의 현실이죠."

땅을 통한 불로소득을 차단하기 위해 각종 부동산 대책과 세제가 강화되면서 땅 투기는 이제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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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세제 강화…땅 투기는 이제 ‘옛말’
    • 입력 2007-07-04 21:27:25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땅부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세금 때문입니다. 구본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선 도로 옆에 위치한 경기도 용인의 한 나대집니다. 이 나대지와 주변의 밭을 합쳐 6천3백 제곱미터의 땅을 가진 조 모씨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녹취> 조모씨 : "부동산 처분하려고 해도 양도세가 60%나 나오는데, 그렇게 팔 수도 없고...팔면 세금으로 다 나가는데..." 하지만 한달 3백만 원에 이르는 대출이자에 보유세 4백만 원까지 생각하면 계속 가지고 있는 것도 부담입니다. <녹취> 조모씨 : "부동산 거지라는 말도 있잖아요. 돌아야 하는데 안 도니까, 스트레스 받지요." 양도세를 각오하고 땅을 팔려고 내놓은 지주도 있습니다. 하지만 높아진 땅값과 거래 허가제 등 각종 규제 때문에 살려는 사람마저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인 : "손님 찾아달라고 몇 번씩 오고 그랬어요. 그런데 요즘은 포기 상태...매수세가 없다 보니..."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지주들은 건물 신축 등 토지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축비에 버금가는 기반시설 부담금 때문에 대부분 중도에 포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합수(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개발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상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가 토지보유자들의 현실이죠." 땅을 통한 불로소득을 차단하기 위해 각종 부동산 대책과 세제가 강화되면서 땅 투기는 이제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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