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충전] 개떡 먹고 물장구 치고

입력 2007.07.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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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에 있어서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고 하죠.

다음주부터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는데요.

이번 방학에는 아이들에게 시골을 경험하게 하는 건 어떨까요?

제가 어렸을 땐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가곤 했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정겨운 시골을 모르고 자라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 가 많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지애 아나운서~ 도시 아이들을 위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 가볼만 하다구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도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기도에 있는 농촌 마을에서는 특색을 갖춘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감자도 캐보고, 책에서나 봤던 뗏목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고,어려웠던 시절에 먹던 개떡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는 재밌고 흥미로운 체험들이 가득합니다.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작은 농촌마을 이곳은 보릿고개 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어려웠던 보릿고개시절에 먹던 건강한 먹을거리들을 통해 새로운 농촌 체험이 가능한 곳입니다.

<인터뷰>유정화(서울 양천구 목동): "저희들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서울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농촌을 너무 모르고 자라기 때문에 체험도 해주고 싶고, 그래서 오게 됐습니다."

엄마 손을 꼭 잡고 온 아이들이 처음 도전한 체험은 바로, 개떡 만들기!

‘개떡’이란 말조차 생소한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반죽을 뭉쳐서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냅니다.

엄마들도 어린 시절 먹어 본 개떡을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에 푹 빠졌는데요.

<인터뷰>박진옥(서울 양천구 목동): "재밌어요. 쿠키는 만들어봤는데 개떡은 처음 만들어 봐요. 쿠키 만드는 모양내면서 만들고 있어요."

하얀 보자기를 걷어내자 맛있게 잘 쪄진 형형색색의 개떡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직접 만든 개떡을 찾는 재미도 쏠쏠한데요.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은 담백한 맛에 아이들도 무척 좋아합니다.

<인터뷰>김나영(7세): "제가 만들었어요. 엄마랑 같이 만들어서 맛있어요."

다음으로 도전한 체험은 두부 만들기! 전기 믹서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커다란 맷돌은 낯선 물건인데요.

콩을 넣고 커다란 손잡이를 돌리자, 쓱쓱 갈려나오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드디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맛있는 순두부가 완성됐습니다.

평소에 두부를 좋아하지 않던 아이들도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는데요.

<인터뷰>김정우(7세): "제가 직접 만들어서 맛있어요. 엄마가 만들어 준 것보다 훨씬 맛있어요."

<인터뷰>이명옥(서울 양천구 목동): "정성이 들어가서 그런지 집에서 사다 먹는 거랑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작지만 시원한 마을 개울가에서 친구들과 엄마와 함께 즐기는 물놀이도, 덜덜거리는 경운기 타기도, 시골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재미입니다.

다른 마을과 차별화 된 독특한 프로그램들로 눈길을 끄는 농촌체험도 인기입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 물길에서 유용하게 사용했던 뗏목을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보기 위해 나섰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무척 진지하죠?

직접 끈으로 나무를 묶어서 뗏목의 형태를 만드는 모습이 마치 섬에 표류해 탈출하려는 ‘로빈슨 크루소’가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김유창(봉래초 5학년): "오늘 처음 뗏목을 만들었는데 재밌고 신기했어요. 줄을 엮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복잡했어요."

손에 호미를 하나씩 들고 밭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운데요.

이번에는 요즘 한창인 감자를 캐러 갑니다.

생전 처음해보는 서투른 호미질이지만, 아이들은 무척 열심인데요.

커다란 감자가 하나 둘씩 나오자, 송글송글 땀이 맺힌 얼굴에 함박웃음이 번집니다.

<인터뷰>김경호(봉래초 5학년): "감자를 파서 나왔을 때는 쾌감이 있고, 큰 거를 캤을 때는 무지 좋고 그래요."

아이들이 직접 캐낸 감자를 삶아 먹습니다.

뜨거운 감자를 호호 불어 먹는 맛이란, 그야말로 특별한 시골의 맛입니다.

마지막으로 손수건 염색 체험에 나선 아이들,황토를 갠 물에 손수건을 넣고 열심히 빠는데요.

얼굴은 황토 자국으로 가득하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황토빛으로 곱게 물든 손수건이 완성됐는데요.

자연 소재인 황토로도 염색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기만 합니다.

<인터뷰>민선아(봉래초 5학년): "황토로 이렇게 염색을 한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어요."

<인터뷰>차경진(봉래초 5학년): "제가 염색을 해서 제 손수건을 만드는 게 좋아요. 저만의 손수건이 생긴 것 같아요."

답답했던 도시를 벗어나서 탁 트인 농촌 마을로의 색다른 체험 여행 올 여름에는 자녀들과 함께 농촌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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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충전] 개떡 먹고 물장구 치고
    • 입력 2007-07-13 08: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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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에 있어서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고 하죠. 다음주부터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는데요. 이번 방학에는 아이들에게 시골을 경험하게 하는 건 어떨까요? 제가 어렸을 땐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가곤 했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정겨운 시골을 모르고 자라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 가 많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지애 아나운서~ 도시 아이들을 위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 가볼만 하다구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도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기도에 있는 농촌 마을에서는 특색을 갖춘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감자도 캐보고, 책에서나 봤던 뗏목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고,어려웠던 시절에 먹던 개떡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는 재밌고 흥미로운 체험들이 가득합니다.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작은 농촌마을 이곳은 보릿고개 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어려웠던 보릿고개시절에 먹던 건강한 먹을거리들을 통해 새로운 농촌 체험이 가능한 곳입니다. <인터뷰>유정화(서울 양천구 목동): "저희들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서울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농촌을 너무 모르고 자라기 때문에 체험도 해주고 싶고, 그래서 오게 됐습니다." 엄마 손을 꼭 잡고 온 아이들이 처음 도전한 체험은 바로, 개떡 만들기! ‘개떡’이란 말조차 생소한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반죽을 뭉쳐서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냅니다. 엄마들도 어린 시절 먹어 본 개떡을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에 푹 빠졌는데요. <인터뷰>박진옥(서울 양천구 목동): "재밌어요. 쿠키는 만들어봤는데 개떡은 처음 만들어 봐요. 쿠키 만드는 모양내면서 만들고 있어요." 하얀 보자기를 걷어내자 맛있게 잘 쪄진 형형색색의 개떡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직접 만든 개떡을 찾는 재미도 쏠쏠한데요.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은 담백한 맛에 아이들도 무척 좋아합니다. <인터뷰>김나영(7세): "제가 만들었어요. 엄마랑 같이 만들어서 맛있어요." 다음으로 도전한 체험은 두부 만들기! 전기 믹서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커다란 맷돌은 낯선 물건인데요. 콩을 넣고 커다란 손잡이를 돌리자, 쓱쓱 갈려나오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드디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맛있는 순두부가 완성됐습니다. 평소에 두부를 좋아하지 않던 아이들도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는데요. <인터뷰>김정우(7세): "제가 직접 만들어서 맛있어요. 엄마가 만들어 준 것보다 훨씬 맛있어요." <인터뷰>이명옥(서울 양천구 목동): "정성이 들어가서 그런지 집에서 사다 먹는 거랑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작지만 시원한 마을 개울가에서 친구들과 엄마와 함께 즐기는 물놀이도, 덜덜거리는 경운기 타기도, 시골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재미입니다. 다른 마을과 차별화 된 독특한 프로그램들로 눈길을 끄는 농촌체험도 인기입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 물길에서 유용하게 사용했던 뗏목을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보기 위해 나섰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무척 진지하죠? 직접 끈으로 나무를 묶어서 뗏목의 형태를 만드는 모습이 마치 섬에 표류해 탈출하려는 ‘로빈슨 크루소’가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김유창(봉래초 5학년): "오늘 처음 뗏목을 만들었는데 재밌고 신기했어요. 줄을 엮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복잡했어요." 손에 호미를 하나씩 들고 밭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운데요. 이번에는 요즘 한창인 감자를 캐러 갑니다. 생전 처음해보는 서투른 호미질이지만, 아이들은 무척 열심인데요. 커다란 감자가 하나 둘씩 나오자, 송글송글 땀이 맺힌 얼굴에 함박웃음이 번집니다. <인터뷰>김경호(봉래초 5학년): "감자를 파서 나왔을 때는 쾌감이 있고, 큰 거를 캤을 때는 무지 좋고 그래요." 아이들이 직접 캐낸 감자를 삶아 먹습니다. 뜨거운 감자를 호호 불어 먹는 맛이란, 그야말로 특별한 시골의 맛입니다. 마지막으로 손수건 염색 체험에 나선 아이들,황토를 갠 물에 손수건을 넣고 열심히 빠는데요. 얼굴은 황토 자국으로 가득하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황토빛으로 곱게 물든 손수건이 완성됐는데요. 자연 소재인 황토로도 염색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기만 합니다. <인터뷰>민선아(봉래초 5학년): "황토로 이렇게 염색을 한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어요." <인터뷰>차경진(봉래초 5학년): "제가 염색을 해서 제 손수건을 만드는 게 좋아요. 저만의 손수건이 생긴 것 같아요." 답답했던 도시를 벗어나서 탁 트인 농촌 마을로의 색다른 체험 여행 올 여름에는 자녀들과 함께 농촌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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