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아게로, ‘트리플 크라운’ 영예

입력 2007.07.23 (10:20) 수정 2007.07.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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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우승 주역, 득점·MVP까지 독식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보라"
세계 축구가 '작은 거인'의 탄생을 지켜봤다.
아르헨티나 20세 이하 대표팀 주장인 공격수 세르히오 쿤 아게로(19.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07에서 대회 우승과 함께 득점상(골든슈), 최우수선수상(골든볼)까지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안았다.
아게로는 파나마와 조별리그 2차전(6-0 승)에서 두 골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북한과 3차전(1-0) 결승골, 폴란드와 16강전 (3-1 승) 두 골, 그리고 체코와 결승(2-1 승) 동점골 등 이번 대회 7경기에서 6골(3도움)을 올렸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트리플 크라운' 영광을 누린 것은 브라질의 지오바니 실바(1983년),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사비올라(2001년)와 리오넬 메시(2005년)에 이어 아게로가 4번째다.
또 열일곱의 나이인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도 출전했던 아게로는 포르투갈의 주앙 핀투(1989, 1991년)에 이어 2회 연속 대회 결승에 나서 우승컵까지 들어 올린 두 번째 선수가 됐다.
2년 전 아게로는 6골을 터트리며 득점상과 MVP를 거머쥔 한 살 위 메시에 가렸었다.
'제2의 사비올라'가 나타났다며 스포트라이트는 온통 메시에게 향했다.
당시 아게로는 주로 후반 교체 멤버였다.
하지만 아게로는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세계 축구를 호령할 새별로 다시 주목받았다.
공격수로서는 비교적 작은 체구(170㎝ 69㎏)지만 득점력은 물론 폭발적인 드리블 등 기량이 출중한 아게로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왔다.
2003년 아르헨티나 1부리그 인디펜디엔테에 입단, 프로 무대에 뛰어든 아게로는 그해 7월 아틀레티코 산 로젠조와 경기에 만 15세35일의 나이로 그라운드를 밟아 디에고 마라도나가 갖고 있던 자국 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게로는 2005-2006 시즌을 마치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2006년 5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6년 계약한 아게로의 이적료는 2천300만 유로(약 291억 원)로 당시 구단 사상 최고액이었다.
아게로의 영입 경쟁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리버풀(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팀들이 뛰어들었다.
지난해 9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아게로는 시상식 후 피파닷컴과 인터뷰에서 개인상 트로피 두 개를 안은 채 "이 곳에 왔을 때 내 꿈은 세계 챔피언이 되고 최우수선수로 뽑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모든 것을 이뤘다.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라"며 이번 대회의 활약을 프리메라리가로 이어 가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아게로는 당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집으로 전화를 걸어 가족과 통화할 것이다. 그리고 좋은 친구 메시와 이야기하며 나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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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아게로, ‘트리플 크라운’ 영예
    • 입력 2007-07-23 10:20:16
    • 수정2007-07-23 14:07:50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우승 주역, 득점·MVP까지 독식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보라" 세계 축구가 '작은 거인'의 탄생을 지켜봤다. 아르헨티나 20세 이하 대표팀 주장인 공격수 세르히오 쿤 아게로(19.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07에서 대회 우승과 함께 득점상(골든슈), 최우수선수상(골든볼)까지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안았다. 아게로는 파나마와 조별리그 2차전(6-0 승)에서 두 골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북한과 3차전(1-0) 결승골, 폴란드와 16강전 (3-1 승) 두 골, 그리고 체코와 결승(2-1 승) 동점골 등 이번 대회 7경기에서 6골(3도움)을 올렸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트리플 크라운' 영광을 누린 것은 브라질의 지오바니 실바(1983년),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사비올라(2001년)와 리오넬 메시(2005년)에 이어 아게로가 4번째다. 또 열일곱의 나이인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도 출전했던 아게로는 포르투갈의 주앙 핀투(1989, 1991년)에 이어 2회 연속 대회 결승에 나서 우승컵까지 들어 올린 두 번째 선수가 됐다. 2년 전 아게로는 6골을 터트리며 득점상과 MVP를 거머쥔 한 살 위 메시에 가렸었다. '제2의 사비올라'가 나타났다며 스포트라이트는 온통 메시에게 향했다. 당시 아게로는 주로 후반 교체 멤버였다. 하지만 아게로는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세계 축구를 호령할 새별로 다시 주목받았다. 공격수로서는 비교적 작은 체구(170㎝ 69㎏)지만 득점력은 물론 폭발적인 드리블 등 기량이 출중한 아게로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왔다. 2003년 아르헨티나 1부리그 인디펜디엔테에 입단, 프로 무대에 뛰어든 아게로는 그해 7월 아틀레티코 산 로젠조와 경기에 만 15세35일의 나이로 그라운드를 밟아 디에고 마라도나가 갖고 있던 자국 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게로는 2005-2006 시즌을 마치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2006년 5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6년 계약한 아게로의 이적료는 2천300만 유로(약 291억 원)로 당시 구단 사상 최고액이었다. 아게로의 영입 경쟁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리버풀(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팀들이 뛰어들었다. 지난해 9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아게로는 시상식 후 피파닷컴과 인터뷰에서 개인상 트로피 두 개를 안은 채 "이 곳에 왔을 때 내 꿈은 세계 챔피언이 되고 최우수선수로 뽑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모든 것을 이뤘다.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라"며 이번 대회의 활약을 프리메라리가로 이어 가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아게로는 당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집으로 전화를 걸어 가족과 통화할 것이다. 그리고 좋은 친구 메시와 이야기하며 나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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