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쪽박난 제주, 부실 여론조사 반발
입력 2007.07.24 (22:05)
수정 2007.07.2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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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군기지 건설문제로 제주도가 찬반 두 쪽으로 갈려 갈수록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치 근거로 삼은 여론조사도 일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익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군기지 후보지로 발표된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마을 총회,
주민들이 찬,반 의견으로 나뉘어 충돌했습니다.
지난 5월 제주도지사가 이 마을에 해군기지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 마을은 두 동강났습니다.
당시 근거로 제시한 것이 여론조사 결과, 이 마을은 찬성 56%, 반대가 34.4%였습니다.
정책 결정의 근거가 된 여론조사 자료의 일부를 제주도에서 넘겨받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두 곳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여론조사 최종 보고서엔 '강정마을' 20대 이상 표본이 199명으로 돼있지만, 원 자료에는 79명으로 40%가 채 안됩니다.
<녹취>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 "보통 저희는 70내지 80%는 채웁니다만, 어떤 경우에도 이 이상은 채워야 한다고 저희가 말하는게 50% 선입니다."
대학 재학 이상 표본도 보고서보다 100여 명 적었습니다.
반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젊은 층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양진철(미래리서치 대표): "여론조사의 기본은 표본인데 표본을 제대로 추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 여론조사 결과가 전혀 조사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뜻이죠.)"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뒤늦게 가중치를 통해 표본을 보완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가중치 부여 사실도 뒤늦게 밝힘으로써 여론조사 윤리강령을 위반했습니다.
여론조사를 근거로 해군기지 유치를 결정했다던 제주도는 이제는 여론조사가 참고용이었을 뿐이라고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해군기지 유치 결정의 정당성이 도마에 오르면서 의견 수렴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
해군기지 건설문제로 제주도가 찬반 두 쪽으로 갈려 갈수록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치 근거로 삼은 여론조사도 일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익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군기지 후보지로 발표된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마을 총회,
주민들이 찬,반 의견으로 나뉘어 충돌했습니다.
지난 5월 제주도지사가 이 마을에 해군기지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 마을은 두 동강났습니다.
당시 근거로 제시한 것이 여론조사 결과, 이 마을은 찬성 56%, 반대가 34.4%였습니다.
정책 결정의 근거가 된 여론조사 자료의 일부를 제주도에서 넘겨받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두 곳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여론조사 최종 보고서엔 '강정마을' 20대 이상 표본이 199명으로 돼있지만, 원 자료에는 79명으로 40%가 채 안됩니다.
<녹취>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 "보통 저희는 70내지 80%는 채웁니다만, 어떤 경우에도 이 이상은 채워야 한다고 저희가 말하는게 50% 선입니다."
대학 재학 이상 표본도 보고서보다 100여 명 적었습니다.
반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젊은 층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양진철(미래리서치 대표): "여론조사의 기본은 표본인데 표본을 제대로 추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 여론조사 결과가 전혀 조사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뜻이죠.)"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뒤늦게 가중치를 통해 표본을 보완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가중치 부여 사실도 뒤늦게 밝힘으로써 여론조사 윤리강령을 위반했습니다.
여론조사를 근거로 해군기지 유치를 결정했다던 제주도는 이제는 여론조사가 참고용이었을 뿐이라고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해군기지 유치 결정의 정당성이 도마에 오르면서 의견 수렴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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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기지’ 쪽박난 제주, 부실 여론조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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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7-24 21:26:06
- 수정2007-07-24 23:32:55
<앵커 멘트>
해군기지 건설문제로 제주도가 찬반 두 쪽으로 갈려 갈수록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치 근거로 삼은 여론조사도 일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익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군기지 후보지로 발표된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마을 총회,
주민들이 찬,반 의견으로 나뉘어 충돌했습니다.
지난 5월 제주도지사가 이 마을에 해군기지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 마을은 두 동강났습니다.
당시 근거로 제시한 것이 여론조사 결과, 이 마을은 찬성 56%, 반대가 34.4%였습니다.
정책 결정의 근거가 된 여론조사 자료의 일부를 제주도에서 넘겨받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두 곳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여론조사 최종 보고서엔 '강정마을' 20대 이상 표본이 199명으로 돼있지만, 원 자료에는 79명으로 40%가 채 안됩니다.
<녹취>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 "보통 저희는 70내지 80%는 채웁니다만, 어떤 경우에도 이 이상은 채워야 한다고 저희가 말하는게 50% 선입니다."
대학 재학 이상 표본도 보고서보다 100여 명 적었습니다.
반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젊은 층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양진철(미래리서치 대표): "여론조사의 기본은 표본인데 표본을 제대로 추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 여론조사 결과가 전혀 조사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뜻이죠.)"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뒤늦게 가중치를 통해 표본을 보완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가중치 부여 사실도 뒤늦게 밝힘으로써 여론조사 윤리강령을 위반했습니다.
여론조사를 근거로 해군기지 유치를 결정했다던 제주도는 이제는 여론조사가 참고용이었을 뿐이라고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해군기지 유치 결정의 정당성이 도마에 오르면서 의견 수렴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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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기자 k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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